"우크라와 휴전 합의, 美 등이 막아"..자꾸 말 바꾸는 러 외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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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상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앞서 24일 이집트에서도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쟁에서 러시아를 이기기 전까지 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영국과 미국,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동조하고 있고, 선택은 그들의 몫"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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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상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아프리카 우간다를 방문한 자리에서 "군사활동은 항상 협상 테이블에서 끝난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군사작전'이라 칭하며 "우크라이나가 작전 초기 단계에서 우리에게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을 때, 우리는 동의했다"며 "여러 차례 회담이 있었고, 지난 3월29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매우 흥미로운 단계까지 갔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우크라이나는 우리가 동의할 만한 합의 초안을 제시했는데, 이후엔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접근법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었다"면서 "서방의 반대에 가로막혀 우크라이나와 합의를 이룰 수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및 영국을 포함한 몇몇 유럽 국가들이 우리가 우크라이나와 합의하는 것을 막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앞서 24일 이집트에서도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쟁에서 러시아를 이기기 전까지 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영국과 미국,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동조하고 있고, 선택은 그들의 몫"이라고 했다.
장관은 "그들(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끝까지 싸우도록 계속 요구하면 할수록 훨씬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이롭지 않은 상황이 오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런 발언은 지난 3월 라브로프 장관이 직접 했던 말들과 다르다. 장관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측과의 협상 직후 "휴전은 회담 의제가 아니었다"고 했다. 당시 라브로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를 위한 헌법 개정, 크름반도(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 영유권 인정 등을 요구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여야 공격을 멈추겠다고 주장했었다.
당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도 "라브로프 장관은 마리우폴 지역 휴전 같은 우크라이나 제안에 대해 협의하러 온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이스탄불에서의 3자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으나, 서방의 방해로 결실이 없었다는 라브로프 장관의 주장도 마찬가지다. 당시 라브로프는 협상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와의 3자 회담에서 휴전 합의는 절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과거에 자신이 했던 말들을 뒤엎거나 거짓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24일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입장을 뒤집은 적이 있다. 장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국민과 역사에 매우 적대적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확실하게 돕겠다"면서 사실상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가 목표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정권을 교체할 생각이 없고, 어떤 정권에서 살지는 우크라이나인이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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