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잔고 3천만원 뽑으려던 20대..은행 직원이 보이스피싱 직감

경찰, 감사장 수여.."최근 기관 사칭형 범죄 늘어 주의해야"

용산경찰서 보이스피싱 예방 은행원 감사장 수여식 [용산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윤철 기자 = 서울 용산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NH농협은행 신용산지점 직원에게 27일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지난달 지점을 방문한 20대 남성 고객 A씨가 계좌 잔고 전액인 3천여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하려 하자 보이스피싱 범죄에 당한 것임을 직감했다. A씨는 지인에게 진 빚을 갚으려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직원은 112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검찰을 사칭한 사람으로부터 "계좌가 불법 자금 거래에 사용됐으니, 범죄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려면 계좌 잔고 전액을 인출해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전달하고 일련번호를 확인받으라"는 말을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이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가 기관을 사칭하고 금전을 요구하는 전화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newsje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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