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혁신학교 중단' 공문..혁신학교 교사들 "반민주적"

최영수 2022. 7. 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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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이 올해 예정되었던 혁신학교 공모를 중단하기로 방침을 바꾸자 혁신학교 근무 교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도내 혁신학교에서 근무 중이거나 과거 근무한 교사 30여명이 참여한 혁신학교연대준비위원회(가칭)는 27일 성명서에서 "혁신학교 공모를 중단한다는 공문이 각 학교에 내려왔다"면서 "교육감이 바뀌자 신규 혁신학교 공모를 뒤집은 반민주적 행정폭력"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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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10월 발표 예정이었다가 서교육감 취임 후 공모 중단키로
혁신학교 공모 중단 안내문 [혁신학교연대준비위원회 제공]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도교육청이 올해 예정되었던 혁신학교 공모를 중단하기로 방침을 바꾸자 혁신학교 근무 교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도내 혁신학교에서 근무 중이거나 과거 근무한 교사 30여명이 참여한 혁신학교연대준비위원회(가칭)는 27일 성명서에서 "혁신학교 공모를 중단한다는 공문이 각 학교에 내려왔다"면서 "교육감이 바뀌자 신규 혁신학교 공모를 뒤집은 반민주적 행정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현장 목소리를 듣지 않고 의미나 취지를 설명하지 않은 채 공문 한장으로 지침을 내리꽂는 반민주적 행정의 전형"이라며"혁신교육이 학교를 학교답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는데 공모를 중단하는 것은 그간의 노력을 부정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대를 역행하는 행정이 계속될 경우 학생, 학부모, 시민사회단체, 도민과 연대해 강력하게 저항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북도교육청은 김승환 교육감 재직 때인 지난 5월부터 2023학년도 혁신학교 공모 절차에 들어가 내년도 혁신학교들을 10월에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서거석 교육감 취임(7월 1일) 후 방침을 바꿔 지난 22일 '더불어 미래를 여는 전북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2023학년도 혁신학교 공모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다.

이에 일각에서 김승환 전 교육감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혁신학교 정책 지우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전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25일 서 교육감에게 제출한 '교육대전환 10대 제안' 가운데 "혁신학교 성과와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고, 미래학교로 전환을 통해 교육 정책의 연속성과 차별성을 동시에 성취해야 한다"는 건의와도 배치된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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