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사자'에 2,410선 안착..FOMC 앞두고 관망세(종합)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27일 상승해 2,410선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57포인트(0.11%) 오른 2,415.5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02%) 내린 2,412.52로 개장해 약보합권에 머물며 2,400선 안팎에서 등락하다가 장 마감 직전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천183억원, 54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12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심으로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6%에서 3.2%로 내렸고, 내년 전망치도 3.6%에서 2.9%로 하향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3개월 연속 떨어지며 95.7을 기록해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7%로 전월(3.9%)보다 0.8%포인트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과 전월 대비 상승 폭 모두 2008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최대치를 기록,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증시는 이날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의 실적 발표와 LG에너지솔루션의 보호예수 물량 해제 등 대형 이벤트들을 소화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실적을 공시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경제침체 우려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위축된 데 따라 내년 시설 투자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감으로 장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약세를 보여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오른 1,313.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다음날 새벽 발표될 FOMC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연준이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결과가 오히려 시장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의 예상대로 75bp(1bp=0.01%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고, 연준이 시장에서 전망하는 속도보다 더욱 긴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안도 심리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16%), 삼성바이오로직스(1.57%), 네이버(0.41%) 등이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0.50%), LG화학(-0.35%), 삼성SDI(-1.24%), 기아(-2.06%), 카카오(-0.69%) 등은 약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0.13%)은 보호예수 물량 해제 영향으로 장 초반 2.92%까지 떨어졌지만,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위아(8.85%)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해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44%), 전기가스업(0.73%), 건설업(0.71%) 등이 강세였고, 의료정밀(-1.36%), 운송장비(0.42%) 등은 약세였다. 대부분 업종이 큰 등락 없이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77포인트(0.73%) 오른 795.7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32포인트(0.04%) 내린 789.61로 출발했다가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2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1억원, 33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0.09%), 카카오게임즈(-1.49%), 펄어비스(-1.73%) 등이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03%), HLB(1.11%), 셀트리온제약(2.07%) 등은 강세였다.
위메이드(-7.13%)는 2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 영향으로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6조8천897억원, 5조511억원 수준이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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