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이 받은 尹 대통령의 '과일 엄치척'..어떤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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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준석 대표를 두고 주고 받은 대화 내용이 공개돼 파장이 이는 가운데 윤 대통령과 측근의 온라인 소통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권 원내대표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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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준석 대표를 두고 주고 받은 대화 내용이 공개돼 파장이 이는 가운데 윤 대통령과 측근의 온라인 소통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가 주고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지난 26일 국회사진취재단 카메라에 포착돼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권 원내대표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변했고, 윤 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체리 모양 캐릭터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앞서서도 윤 대통령이 해당 캐릭터와 비슷한 이모티콘을 사용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방의 조치가 만족스럽거나 격려할 일이 있을 때 보냈다는 것이다.
장예찬 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TF 단장은 지난해 여성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를 두고 "내가 보낸 제안이 엄청 마음에 들면 특유의 이모티콘을 보낸다. 방울토마토 같은 과일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이모티콘"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에 권 원내대표에게 보낸 것과 같거나 유사한 캐릭터로 추정된다.
장 전 단장은 "이걸 답장으로 받으면 '내가 보고를 잘 했구나' 느낌이 확 온다"며 "아무 때나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엄청 잘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에도 인수위 관계자들에게 종종 체리 이모티콘을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이모티콘이 있는 텔레그램 사용에도 익숙하다고도 알려졌다.
이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과일 엄지척 이모티콘은 대통령실의 설명에서도 확인된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번 메시지에 대해 "대통령께서 최근 당이, 이를테면 조금 어려움을 겪다가 직무대행이 맡아 애를 쓰고 있으니 격려, 덕담 차원에서 그런 말을 한 게 아닌가 짐작만 하고 있다"고 했다. 논란과 달리 격려의 의미가 강하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메시지가 이 대표에 대해 윤 대통령이 부정적인 뜻을 의미한 것은 아니라며 "특별히 이 대표도 오해는 하시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이 대표는 한 언론과 주고 받은 메시지를 통해 "전혀 오해의 소지가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 못 알아들었다고 대통령실이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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