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에 코로나 재유행까지..유통업계·자영업자 노심초사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285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선 건 지난 4월 20일(11만1291명) 이후 약 100일 만이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세부 계통인 BA.5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데다 본격 휴가철인 '7말 8초(7월 말 8월 초)'에 이른 만큼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감염병이 더 많은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당장은 소비자들의 외출이 감소 중인 동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여행업계에서는 예약 취소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약 취소보다는) 당연히 예약 문의가 더 많다"면서도 "기대했던 것보다는 예약률이 저조하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쿠팡 등이 하루 전에 취소해도 100% 환불을 보장하는 여행 상품을 내놓은 것과 관련, "예약 취소가 조금씩 이뤄지니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특히 해외여행과 관련,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동남아 가족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한 30대 소비자는 "입국 후 의무격리 등이 재개되면 여행을 취소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3분기 소매유통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편의점을 제외한 모든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기대지수가 하락했다.
편의점(103)의 RBSI만이 직전 분기보다 7포인트 올라 기준치(100)를 상회했고, 백화점(97)과 대형마트(86), 슈퍼마켓(51), 온라인쇼핑(88) 등 모든 채널의 RBSI가 하락했다. RBSI가 기준치보다 낮다는 건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전반적인 시장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오면서 자영업자들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인원수 제한, 영업시간 제한 등 고강도 방역수칙이 시행되는 동안 매출이 급감해 매장 운영에 난항을 겪었던 전례가 있어서다.
서울 역삼동에서 맥줏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회사가 주변에 많은 상권이라 회식 등 단체 손님이 줄어들까 봐 걱정"이라며 "식음료 판매가야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지만, 코로나19까지 다시 이러니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멀리 가야 바가지나 쓰겠지"…휴양지 아닌데 숙박 몰린 이곳은
- 2년 7개월째 인구 자연감소…출생아 2만명 턱걸이
- 물가상승 편승해 가격 올리고 회삿돈 빼돌린 식품업체 사장…국세청 철퇴
- [단독] `꿀벌소멸`에 다급한 정부, 양봉에 공익직불제 도입 추진
- IMF, 올해 韓성장률 2.3%로 또 하향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카카오식 AI ‘카나나’…시장은 냉혹했다
-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취업비리X전처·전여친 사생활 폭로 파문 [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