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락업 풀린 LG엔솔..물량 부담에 약세(종합)

류병화 2022. 7. 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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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4조원 규모의 의무보유(락업) 물량 해제에 27일 약보합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앞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대규모 물량 해제로 증시 전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하반기의 경우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신차 출시, GM 합작사(JV) 1기 본격 가동, 주요 거래선 수요 확대에 따른 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 판가 연동 효과 등으로 상반기 대비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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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LG엔솔, 4조 락업 물량 풀려…오버행 우려에 약세
예상보다 하락폭 크지 않아…"증시 부담 적을 것"
실적 기대감 작용한듯…올해 매출 전망 상향조정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4조원 규모의 의무보유(락업) 물량 해제에 27일 약보합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올해 매출 전망과 투자금액을 상향 조정하는 등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500원(0.13%) 내린 39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일보다 2.79% 내린 38만3000원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줄이며 거래를 종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개월 의무보유확약으로 묶였던 2억146만주(86%)에 달하는 물량이 이날 해제됐다. 해제 물량은 최대주주인 LG화학이 보유한 물량 1억9150만주(81.8%)와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996만주(4.25%)로 구성된다.

최대주주 물량이 풀릴 가능성은 작지만 기관투자자 물량 또한 전체 지분의 4.25%에 달해 오버행(잠재매도 물량) 우려가 커졌다. 기관 물량을 전날 종가(39만4000원)로 환산하면 3조9242억원에 달한다.

기관투자자 물량을 구체적으로 보면, 국내 운용사(378만주)와 국내 연기금(334만주)이 각각 전체 기관 물량의 38%, 33.5%를 차지했다. 상장 당시 72.9%가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하지 않았던 외국 기관투자자도 236만8000주가 풀려 이날 해제되는 기관 물량의 23.7%를 차지했다.

앞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대규모 물량 해제로 증시 전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거래대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자칫 증시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는 경계감이다.

실제로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거래대금은 1조146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6조8897억원)의 14.72%를 차지했다. 전날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거래대금은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 대비 4.41%에 불과했다.

하지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하방 압력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예상 매출액을 22조원으로 상향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 2월8월 수립한 전망치(19조2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을 높여잡았다. 또 예상 투자금액(Capex)도 기존 6조3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하반기의 경우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신차 출시, GM 합작사(JV) 1기 본격 가동, 주요 거래선 수요 확대에 따른 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 판가 연동 효과 등으로 상반기 대비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하락폭이 크지 않은 것은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그간 매물로 나오는 사실이 시장에 부각되며 포지션 정리를 마친 상태였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현재 하락 수준으론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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