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새로고침위 "젊지도 진보적이지도 않아" "국힘과 뭐가 다른가" 쓴소리

하지현 2022. 7. 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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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의 더불어민주당 대선·지선 평가기구인 새로고침 위원회가 27일 첫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 간사인 이관후 전 국무총리 비서관은 "민주당이 지난 두 번의 큰 선거에서 졌다. 그래도 저쪽 당보다는 낫지 않느냐는 생각이 당내에 많았다"며 "국민들 보기에 민주당은 젊지도, 진보적이지도, 민주적이지도 않은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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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새로고침 위원회, 27일 첫 회의
"민주당 지지층은 헤어질 결심"
"과감한 혁신 비전에 국민 호응"
"국힘과 뭐가 다른지 자문 필요"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로고침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홍연우 기자 = 사실상의 더불어민주당 대선·지선 평가기구인 새로고침 위원회가 27일 첫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 참석한 외부 인사들은 "민주당이 기존의 매너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나아가 "민주당이 젊지도 진보적이지도 않고 국민의힘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새로고침 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당 대표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당의 새로운 비전과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 간사인 이관후 전 국무총리 비서관은 "민주당이 지난 두 번의 큰 선거에서 졌다. 그래도 저쪽 당보다는 낫지 않느냐는 생각이 당내에 많았다"며 "국민들 보기에 민주당은 젊지도, 진보적이지도, 민주적이지도 않은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비서관은 "민주당 지지층이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때 촛불 연합 지지층을 유지하지 못해 이탈이 발생했다. 지방선거 때는 40대와 호남이 아예 투표하지 않은 현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대위 체제인데도 당이 기존의 매너리즘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게 아닌가"라며 "기저에 정부 여당이 잘못한 게 있으니 반사이익을 노리면 된다는 생각이 있지 않나 싶다. 국민들이 그렇게 민주당을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원재 랩(LAB)2050 대표는 "성공했건 실패했건 민주당이 가장 과감하게 혁신적 정책 비전을 내놓았을 때 국민이 호응했다"며 집권 당시 민주당의 타다 금지법, 기본소득제 등의 논의 과정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벤처 기업 등을 운영하는 30대들은 타다 금지법이 굉장한 전환점이 됐다고 한다"며 "정책과 별개로 그때 (민주당이) 보여줬던 모습에서 혁신적 시도를 하면 막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기본소득제는 세계 유례없이 앞서나가는 정책"이라며 "이 의원이 대선 후보가 되고부터 머뭇거리고 과감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민주당이 그렇게까지 혁신정책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느낌을 줬다"고 말했다.

홍성수 숙명여대 로스쿨 교수는 "최근 민주당의 정책 노선을 보면서 과연 무엇을 지향하는 정당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밖에서 봤을 때 국민의힘과 뭐가 다른지, 어떤 기준으로 표를 던지고 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젊은 세대, 40대는 더 이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상수가 아니다"라며 "젊은 세대 상당수가 국민의힘을 찍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더 이상 한쪽 정당에만 표 던지는 일이 없을 거란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세원 일in연구소 대표 역시 "20대는 적폐보다 민주화 세력이 낫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익을 위해 헌신할 자세가 더 보인다고 하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동안 잘 살아왔고 욕먹지 않은 유력 후보 전략으로 이길 수 있다는 전제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우리 사회가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하는 일에 정치인들이 달려들 때, 열심히 뭔가 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다시 신뢰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도 "다음 당 대표 지도부가 고언과 제안을 잘 받아 민주당을 새로 고치고 다음 집권이 가능한 정당으로 만드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그간 민주당이 집권하면서 국민들께 이중적인 태도와 모습을 보여 많은 불신을 받아왔다"며 "어떻게 하면 민주당이 이중적 자세를 벗어던질지, 민주당이 돌아보고 채워서 기대에 부합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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