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장관 "트럼프 기소 여부 공정하게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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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장관이 '1·6 의사당 폭동'을 선동한 혐의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와 관련해 "책임자는 누구든지 기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6 의사당 폭동은 2020년 11월 미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이듬해 1월 6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증 절차를 저지하려고 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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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장관이 '1·6 의사당 폭동'을 선동한 혐의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와 관련해 "책임자는 누구든지 기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갈런드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의를 추구한다"며 "1월 6일을 둘러싼 사건과 한 행정부에서 다른 행정부로의 권력 이양을 방해한 시도에 형사적으로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물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우리의 일이고, 다른 이슈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전직 대통령이자 아마도 대통령 후보가 될지도 모르는 사람에 대한 기소는 국가를 분열시킬지도 모른다. 이것이 당신이 결정을 내릴 때 걱정이 되는 부분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1·6 의사당 폭동은 2020년 11월 미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이듬해 1월 6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증 절차를 저지하려고 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사건이다.
당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5명이 숨졌고, 경찰관만 최소 140여명이 다치는 등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폭동 직전 연설에서 지지층을 향해 "죽기로 싸우라"며 의사당으로 행진할 것을 독려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동 선동 혐의로 법무부의 수사를 받아왔다.
미 하원이 꾸린 1·6폭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사당에 난입한 지지자들에게 물러날 것을 촉구하길 거부하다가 187분이 지난 뒤에야 퇴거 촉구 메시지를 냈고, 다른 부처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채 백악관에 앉아 폭동 장면을 TV로 지켜봤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하원 특위도 법무부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의견을 낼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같은 정치적 위기에도 2024년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활동을 재개한 상태다.
그는 자신의 지지자를 중심으로 결성된 극우 성향 싱크탱크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연구소가 26일 워싱턴DC에서 연 콘퍼런스에 참석해 하원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원들을 '정치꾼과 깡패들'이라고 비난하고, 자신이 패배한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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