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자체, 디지털전환 韓기업과 모색..코트라 협력 지원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공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일본 지방정부의 IT 기술 검증(PoC·Proof of Concept) 프로젝트에 국내 IT기업들이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코트라(KOTRA)는 오는 28일 '재팬 DX 위드 코리아(Japan DX with Korea)' 사업을 통해 도쿄, 요코하마, 나고야, 고베 등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디지털 전환 기술 검증 사업에 국내 IT 기업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본 정부는 지난해 9월 디지털청을 신설하고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지자체들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고령화·환경·교통·방재 등 사회적 이슈 해결을 위해 행정의 디지털화 및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공공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서는 기존 거래실적이 중요해 국내 기업의 경우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이 있더라도 거래실적이 없어 프로젝트에 선정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는 게 코트라의 설명이다.

다만 일본 지자체들은 본격적인 프로젝트 시행에 앞서 디지털 전환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 실적과 관계없이 기술을 검증하는 PoC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코트라 도쿄 IT지원센터에 따르면 PoC 사업은 참가 문턱이 낮고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실적이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도전해볼 만하다.

또 PoC 사업을 통해 일본 내에서 거래실적이 쌓이면 향후 다른 프로젝트 수주에도 유리하게 된다.

도쿄 IT지원센터는 일본 지자체와 기관을 통해 실증 프로젝트의 시기, 분야 등 정보를 확보하고 이에 적합한 제품과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을 발굴해 발표 및 제안서 작성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PoC 사업 수주를 지원한다.

정외영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한국 기업의 IT 기술을 통해 일본 지자체와 협력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면 양국 간 민관협력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며 "코트라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리 기업의 일본 ICT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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