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석탄의 시대'..유럽의 석탄 수입, 1년새 2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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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화에 앞장서던 유럽 국가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석탄을 사들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에너지 위기가 심화함에 따라 호주, 남미, 남아프리카 등지로부터 석탄 수입을 늘리고 있다.
선박 중개업체 브레이마르는 유럽 국가들이 지난달 790만 톤의 석탄을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그동안 유럽 전체의 석탄 수입량 70%를 공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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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수입 않던 남아프리카서도 85만톤 수입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탄소중립화에 앞장서던 유럽 국가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석탄을 사들이고 있다.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20% 수준으로 줄이며 겨울철 전력 위기가 가시화하면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에너지 위기가 심화함에 따라 호주, 남미, 남아프리카 등지로부터 석탄 수입을 늘리고 있다.
세계 3대 오일허브인 유럽의 ARA(암스테르담·로테르담·앤트워프) 지역에는 올해 상반기 2690만 톤의 석탄이 도착했다. 작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29일 기준 ARA 근해 지역에는 71척의 건화물선박이 정박돼 있는데, 이는 5년 평균 24척이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선박 중개업체 브레이마르는 유럽 국가들이 지난달 790만 톤의 석탄을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지난 2020년 3월 기후 법안인 '그린딜'을 채택해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이 타격을 받자 사실상 '석탄의 시대'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케플러 리서치의 가스 및 LNG 수석 애널리스트인 매튜 보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를 대체하기 위해 유럽 각국이 분주히 움직이며 선적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되는 건 미국, 콜롬비아 및 호주에서 더 많은 석탄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이 국가들은 연소 시 더 많은 열과 에너지를 방출하는 더 나은 품질의 석탄을 생산한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는 지난해 6월 28만7000톤의 석탄을 유럽에 수출했지만, 지난달 무려 120만 톤에 달하는 석탄을 유럽에 판매했다. 미국의 지난달 수출량도 61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특히 유럽은 남아프리카로부터 지난달 85만4000톤의 석탄을 수입했다. 유럽은 지난해 남아프리카로부터 석탄을 전혀 구매하지 않았다.
EU 27개 회원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석탄 금수 조처에 합의했다. 이 조처는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 유럽은 러시아를 대체할 수입국 모색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그동안 유럽 전체의 석탄 수입량 70%를 공급해왔다.
다만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도 연료 비축에 나서고 있어 '석탄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EU회원국과 영국으로부터의 석탄 수입량은 내년까지 43% 더 늘 것이며 이로 인해 10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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