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우고 세계가 기억할 '美 추모의 벽'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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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때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의 이름을 각인한 '미 한국전 추모의 벽'이 완성됐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 참전용사 희생을 한미 양국 국민들과 세계인들이 기리기 위한 추모의 벽 준공식을 2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7일 오후 11시)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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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정전협정일인 27일 美 워싱턴DC 준공식
美국적 아닌 전사자 이름 첫 각인한 참전기념시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6·25전쟁 때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의 이름을 각인한 ‘미 한국전 추모의 벽’이 완성됐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 참전용사 희생을 한미 양국 국민들과 세계인들이 기리기 위한 추모의 벽 준공식을 2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7일 오후 11시)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준공식에서는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박민식 보훈처장이 대독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와 미 대표의 축사 등이 있을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박 처장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미측에서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 이사장, 그리고 6·25전쟁 참전용사와 교포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준공식을 앞두고 페이스북을 통해 “미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추모공원에 전사자 추모의 벽이 건립됐다”며 “국가가 누구를 기억하는지에 따라 국가의 품격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번영을 이뤄낼 것”이라면서 “자유의 가치를 굳건한 동맹으로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추모의 벽은 작년 3월 공사를 시작해 16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기억의 못’ 둘레에 화강암 소재의 기울어진 높이 1m, 둘레 130m의 벽을 설치하고 벽면에는 6·25전쟁 때 전사한 미군 3만6634명과 카투사 7174명 등 4만3808명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특히 미 참전용사와 함께 대한민국 국적의 카투사의 이름이 새겨짐으로써 미국 내 참전 기념시설 가운데 미국이 아닌 국적의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첫 사례가 됐다.
전사자들의 이름은 4~8t, 두께 약 72㎝의 곡선 형태 화강암 판 100개에 군별, 계급, 알파벳 순으로 각인됐다.
전체 전사자 가운데 이병과 일병의 이름이 절반을 넘는 53개 화강암 판을 차지해 6·25전쟁 당시 청년들의 희생이 더욱 컸음을 웅변했다.
준공식이 개최되는 27일은 6·25전쟁 정전협정일이자 한국이 제정한 유엔군 참전의 날이기도 하다.
미 한국전 참전용사기념공원도 1995년 7월 27일 준공됐다.
추모의 벽은 지난 2016년 10월 7일 미 상원이 ‘추모의 벽 건립법’을 통과시키면서 첫 발을 뗐지만 274억원(2420만 달러)에 달하는 예산 확보가 난제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보훈처가 266억원(2360만 달러)을 지원하고 나머지 예산은 건립사업주체인 KWVMF를 비롯해 재향군인회와 한국 기업과 국민 성금으로 충당하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
향후 추모의 벽은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이 기본관리, KWVMF가 조경과 조명, 보수 등 종합관리를 맡는다.
노후 등으로 개보수가 필요하게 될 경우 보훈처에서 예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 처장은 “추모의 벽은 전쟁으로 맺어진 양국의 인연과 우정의 징표이자 양국 정부와 국민들이 더 큰 결속을 다지는 한미동맹의 상징”이라며 “정부는 추모의 벽 외에도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참전국과의 우의의 협력을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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