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망치고 숙소 위약금 물고"..뉴스타호 결항 피해자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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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제주를 운항하는 뉴스타호 결항이 장기화하면서 이용객들의 반발이 거세다.
성수기 휴가철을 맞아 여행지 숙박 등 예약 취소로 인해 줄줄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선사인 엠에스페리㈜측이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예약자들이 다른 교통수단을 구할 시간적 여유가 없고 미리 예약해 둔 숙소 등을 하루 전날이나 당일 취소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위약금 지불 등 금전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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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규정 외 피해보상 규정 없어 분쟁 소지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제주를 운항하는 뉴스타호 결항이 장기화하면서 이용객들의 반발이 거세다. 성수기 휴가철을 맞아 여행지 숙박 등 예약 취소로 인해 줄줄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선사인 엠에스페리㈜측이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사측은 하루 단위로 결항 여부를 안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예약자들이 다른 교통수단을 구할 시간적 여유가 없고 미리 예약해 둔 숙소 등을 하루 전날이나 당일 취소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위약금 지불 등 금전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뉴스타호는 엔진쪽에 문제가 생기면서 지난 22일부터 6일째 운항을 하지 않고 있다. 뉴스타호 하루 평균 이용 승객은 300여명으로 추산돼 선사측이 28일에도 결항을 안내하면서 피해자는 20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사측은 일본에서 엔진 부품이 들어오는 대로 수리를 완료하고 27일에는 배를 띄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26일 오후쯤 승선 예약자들에게 28일까지 결항을 안내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온라인상에서 다른 교통수단 확보나 숙소 예약 취소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자구책을 찾고 있다. 예약자들 사이에서는 "배가 떠도 불안하다", "선사측 대처가 미흡하다" 등의 목소리를 내고, 일부는 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에 아이디 '난****'는 "27일 출발 예정이었는데 하루 전날 결항이라고 연락왔다. 숙소는 환불도 안되는데 큰일이다. 미치겠다"고 글을 올렸다.
아이디 'v****'는 "이번 여행 휴가 다망쳤다. 이상이 생긴 배를 막무가내로 운항하려드는 이 회사 문제가 크다.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면 어쩔거냐"고 했다.
'mi***'는 "선박회사에서는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직접 다른 배 알아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전적 피해와 여행일정 피해건으로 소송할 생각이다. 아침부터 여수목포 카훼리 알아보고 숙소 식당 수수료 물어가며 취소하고 일정 다 틀어지고. 선사는 승객들 여정에 대한 피해를 보상하라"고 밝혔다.
'ya***'는 제주여행 10박을 예약했다. 두달 전부터 준비해서 호텔 등 예약을 다 했었는데 출발하기 딱 하루 전날에 안내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고 글을 썼다.
'km****'는 "29일 출발인데 엠에스페리통화도 안되고 보상처리는 어떻게 되는지 답답하다. 아직 결항 문자도 못받았는데 어떤 방법이 최선책인지 모르겠다. 차량선적에 가족여행이라 여행사 취소하려면 취소수수료가 몇십만원인데"라고 했다.
연안여객선 운송약관 제6조에 따르면 선박 기기 고장 등 기타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이용객은 운임 및 요금을 환불받을 수 있지만 선사측은 환불 이외의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환불규정을 보면 선박의 기관고장 선박의 사고 등 선사측의 사유로 선박이 운항하지 못하는 경우 출항전 운임 전액과 운임의 10% 를 더해 환불받을 수 있고, 부득이한 사유로 선박 운항에 지장이 발생한 경우 이용객은 승선을 거절하고 승선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문제는 피해자들의 여행일정 관련 피해 보상 여부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 등에 따르면 숙소의 경우 성수기 기준 사용예정일 하루 전이나 당일 취소 시에는 총요금액의 20%만 돌려받을 수 있다.
이번 사태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예약 취소로 인한 이용객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지만 연안여객선 운송약관에는 이와 관련된 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선사측은 피해복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사태가 마무리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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