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날 수 있도록 기회달라"..이스타항공 임직원, 원희룡 장관에 호소

옥승욱 2022. 7. 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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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운항증명(AOC) 발급 과정에서 '회계자료를 허위로 제출했다'는 이유로 국토교통부의 특별 조사를 받고 있는 이스타항공 임직원이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다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은 27일 '이스타항공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장관에 호소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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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스타항공이 약 1년1개월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이스타항공의 회생절차를 종결했다고 어제(22일) 밝혔다. 사진은 23일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모습. 2022.03.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항공운항증명(AOC) 발급 과정에서 '회계자료를 허위로 제출했다'는 이유로 국토교통부의 특별 조사를 받고 있는 이스타항공 임직원이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다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은 27일 '이스타항공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장관에 호소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다시 멈춰야 할 어떠한 이유도 없다"며 "다시 회생할 수 있게 기회를 준 고객과 협력사에 보답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은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완전히 새로워졌다"며 "지난해 11월 관계인 집회에서 82%의 채권자들이 95% 이상의 채무 손실을 감내하며 이스타항공의 회생에 동의해 줬다"고 부연했다.

임직원들은 "기존 주주들은 모든 주식을 소각했고 근로자들은 임금과 수당을 반납하면서까지 정상화에 힘을 실었다"며 "급여가 나오지 않아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면서 사무실도 시스템도 없는 회사를 지켜냈고 힘겹게 버텨온 2년 가까운 시간을 견뎌 내며 기적처럼 다시 얻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은 부족한 시스템과 환경에도 신뢰받는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엄격한 내부기준을 세우며 성실히 과정에 임했다"며 "모든 과정에 부끄러운 술수나 특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회사가 부를 날을 기다리고 급여반납으로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500명의 직원들과 다시 돌아와야 할 1000여명의 동료들이 아직 남아 있다"며 "이스타항공의 재개만을 기다리는 협력사 직원들과 가족들까지 수천명의 생계가 달린 상황이다. 모두가 간절함으로 지금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5일 이스타항공에 대한 특별조사와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11월 법원에서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은 후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면허를 발급받는 과정에 제출한 회계자료에 허위내용이 있었다는 것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변경면허 신청 및 발급 과정에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감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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