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당도 잘하네요" 대통령 칭찬했는데.. '민주>국민의힘' 尹 취임 후 첫 지지율 역전

정은나리 2022. 7. 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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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33.4%, 민주당은 38.9%로 집계됐다.

지난주(7월 16~18일)에 비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5.8%포인트 하락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3.9%포인트 올라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이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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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써치 조사.. 민주 38.9%vs국힘 33.4%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지난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33.4%, 민주당은 38.9%로 집계됐다.

지난주(7월 16~18일)에 비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5.8%포인트 하락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3.9%포인트 올라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이 역전됐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30.5%, 민주당 35.7%를 나타냈고, 경기·인천에서 국민의힘 33.7%, 민주당 41.8%로 집계됐다.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22.9%, 민주당 39.8%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국민의힘이 34%, 민주당이 34.5%였고 전남·광주·전북은 국민의힘 12%, 민주당 57.7%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에선 국민의힘 41%, 민주당 38.3%였고,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선 국민의힘 52.3%, 민주당 21.9%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다. 18세이상~20대에서 국민의힘은 27.8%, 민주당은 38.4%의 지지를 얻었다. 40대에선 국민의힘 21.4%, 민주당 53%로 나타났고, 50대의 경우 국민의힘 33.6%, 민주당 41.2%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인 30대에선 국민의힘 32.4%, 민주당 30.5%, 6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 44.6%, 민주당 33.1%로 조사됐다.

당 지지율 역전 현상은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 따른 내홍과 정부 정책에 대한 실망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한 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전화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여당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여온 가운데, 윤 대통령이 최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나눈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에서 여당의 최근 모습에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이 확인돼 정부·여당의 현안 인식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은 전날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의 문자 대화에 대해 “한심 그 자체”라며 “윤 대통령은 민생 챙기기보다 당무 개입이 우선이냐”고 비판했다.

전날 대정부 질문이 진행 중이던 국회 본회의장에서 권 대행이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권 대행의 휴대전화 화면 속 메시지에서 윤 대통령은 권 대행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고 밝혔고,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내용이 담겨 파문이 일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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