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무역활동 기업·무역액 사상 최대지만..'성장하는' 업체는 줄었다.

세종=전준범 기자 2022. 7. 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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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역활동을 펼친 기업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하면서 무역액도 역대 최대치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1년 기업무역활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수입 등의 무역활동을 한 국내 기업 수는 25만3058개사로 나타났다.

무역활동 기업 수와 무역액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지속 성장이라는 질적 측면에서는 우려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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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2021년 기업무역활동통계' 발표

지난해 무역활동을 펼친 기업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하면서 무역액도 역대 최대치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수출 기업은 위축하고 수입 기업 수가 주로 늘었다. 수출 증가율이 뛰어난 성장기업 숫자도 감소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 연합뉴스

27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1년 기업무역활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수입 등의 무역활동을 한 국내 기업 수는 25만3058개사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4.1%(1만30개사) 증가한 것이자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작년 무역액도 전년보다 28.1%(2692억달러) 늘어난 1조2268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누그러지면서 글로벌 교역이 다시 활발해지자 무역활동 기업과 무역액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 활동 기업 수는 21만2302개사로 1년 전보다 5.3%(1만594개사) 증가했다. 반면 수출 활동 기업 수는 9만5640개사로 같은 기간 2.5%(2500개사) 감소했다. 또 무역활동에 새로 진입한 기업 수는 6만7236개사로 4.4%(2844개사) 증가했다. 퇴출당한 기업 수는 5만7206개사로 1.8%(1023개사)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수입 활동 기업 수가 많은 상위 10개 품목 중 수출은 마스크가 포함된 기타섬유에서 진입률이 48.7%, 퇴출률이 64.4%로 둘 다 2년 연속 가장 높았다.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과 함께 마스크 관련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의 경우 진입률은 가죽제품(49.5%), 퇴출률은 기타섬유(53.8%)가 가장 높았다.

무역활동 기업 수와 무역액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지속 성장이라는 질적 측면에서는 우려를 낳는다. 최근 3년 연속 수출 증가율이 한국 전체 수출 증가율 이상인 수출 성장기업은 4111개사로 전년보다 21.7% 감소했다. 성장기업 중 무역활동을 펼친 지 5년 이내인 신생기업을 뜻하는 가젤기업도 1315개사로 14.9% 줄었다.

연도별 성장기업(가젤기업 포함) / 관세청

2020년에 무역활동을 시작한 기업들 가운데 계속 활동을 이어가는 기업의 비율을 보여주는 1년 생존율은 수출 기업이 46.7%로 전년도보다 1.2%포인트(p) 낮아졌다. 수입 기업 생존율은 50.9%로 0.8%p 상승했다. 2016년에 진입한 기업 중에서는 5년 생존율이 수출 기업은 16.3%, 수입 기업은 18.9%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수출 공헌율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21.4%), 충남(16.2%), 울산(11.5%), 서울(10.6%), 인천(7.1%) 순으로 높았다. 경기·서울·인천 등 수도권 비중이 39.1%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를 비롯한 전기제품(31.2%), 기계·컴퓨터(11.8%), 자동차(10.4%)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상위 3개 품목의 수출 비중이 53.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연간 수출액이 1000만달러 이상인 선도기업의 공헌율이 91.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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