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號 4주년, 친환경 소재기업 탈바꿈..경기침체 대응 과제
남은 임기 '리스크 관리' 중요해져..위기감 속 '비상경영' 선포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7일 취임 4주년을 맞았다.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출범한 지주사 체제가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남은 임기는 비(非) 철강 부문 성장을 통한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탈바꿈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부터 경영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 포스코그룹은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고(高)와 글로벌 경기침체 현실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2018년 7월에 취임한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정권 교체 후 중도 하차 '흑역사' 피해…철강 넘어 미래소재 균형 성장 초점
포스코는 그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교체되는 흑역사가 있었다.
문재인정부 당시 회장직에 오른 최 회장도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전임 회장 사례처럼 임기를 채우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왔으나 창립 54년만에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를 출범시켜 이차전지소재 등 신성장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흑역사의 고리를 끊었다.
최 회장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후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그룹 7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하며 '친환경 소재기업'으로 전환을 강조해왔다. 최 회장은 지주사 출범에 대해 "성공의 신화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포스코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소재 부문에 대한 사업 확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회장의 첫 투자처인 리튬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국제 유통 가격이 치솟는 등 각국이 확보에 각축을 벌이는 원자재다.
최 회장의 경영 성과는 취임 이후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지주회사 전환 후에도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지난해엔 매출 76조4000억원, 영업이익 9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지난 2분기에도 매출 23조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2분기엔 비(非) 철강부문의 강세는 더욱 고무적이다. 비철강 부문 매출액 합계는 19조4510억원으로 철강부문의 매출(19조3310억원)을 뛰어넘었다. 코로나19로 철강업 불황을 겪던 2020년 1, 2분기를 제외하면 신사업 부문의 매출이 철강 부문을 능가한 것은 처음이다.
◇ 호실적 내놓은 날 '비상경영' 선포…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감 반영
역대급 실적을 거듭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부터 경영 상황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현실화로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의 수요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 과잉 공급으로 인한 철강재 가격 하락 등의 리스크가 있다. 이는 철강 트레이딩을 주로 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도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또 글로벌 금리와 원 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은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같은 위기감을 반영하듯 최 회장은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발표한 지난 21일 오히려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앞으로 사장단과 전 임원이 참석하는 그룹경영회의를 매 분기 열고, 경영전략팀을 중심으로 '전사통합 위기대응팀'을 가동한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탓에 경영 환경이 악화할 것이라고 보고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최 회장은 당시 회의에서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신사업 분야의 성장을 강조하면서도 특히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 대책도 잊지 않았다고 한다. 비상판매 체제 전환으로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안전·환경 분야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줄이라는 게 최 회장의 '특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업 간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각 자회사들도 수출량 조절, 재무건전성 재점검 등을 통해 시장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m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통아저씨' 이양승 "70년전 친모, 시부 몹쓸짓에 나 버리고 가출"
- "내 땅에 이상한 무덤이"…파 보니 얼굴뼈 으스러진 백골시신
- "오빠~ 아기 나와요"…'최애 가수' 콘서트장서 출산한 여성 팬
- 바지 내리고 인공장기 '장루' 꺼내며 위협…"느그 얼굴 다 기억했다"
- 알몸으로 '터벅터벅' 번화가 배회한 남성, 문신·흉터 가득 "입가엔 흰 거품" [영상]
- 박명수, 이효리 이사선물로 670만원 공기청정기 요구에 "우리집도 국산"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출산 후 근황 "나 왜 폭삭 늙었지"
- 짧은 치마 입은 여성 졸졸 쫓아간 남성, 사진 찍고 차량 틈에서 음란행위
- "오빠~ 아기 나와요"…'최애 가수' 콘서트장서 출산한 여성 팬
- 김민희 "10년만에 이혼 밝힌 이유? 남자들 다가올까봐…지인 남편도 만나자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