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사망자 5월 기준 역대 최대

이희경 2022. 7. 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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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5월 사망자 수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2000명 가까이 줄면서 5월 기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가 31개월째 자연 감소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5월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증가했다.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2만7명으로 전년보다 1928명(-8.8%) 감소하면서 동월 기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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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5월 사망자 수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2000명 가까이 줄면서 5월 기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가 31개월째 자연 감소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5월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증가했다.
27일 서울 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사망자 수는 2만8859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12.8%(3282명) 증가했다. 동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사망자 수는 가장 많았고, 증가 폭 역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확산했던 3, 4월과 비교해 증가 폭은 크게 줄었다. 지난 3월 사망자 수는 4만4487명으로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고, 4월 역시 사망자 수가 3만6697명에 달했다. 통계청 노형준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가 고령층의 건강 위험 요인으로 자리 잡았고, 인구 고령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사망이 늘어나는 부분도 함께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인구 감소 추세는 지속됐다.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2만7명으로 전년보다 1928명(-8.8%) 감소하면서 동월 기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국내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74개월째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강원 지역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줄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 증가분은 -885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외부 유입 인구 등을 제외한 국내 인구는 9000명 가까이 자연적으로 감소했다는 뜻이다.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31개월 연속 자연 감소를 기록했다. 1~5월 누계 기준 자연 감소는 5만9611명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자연 감소분(5만7280명)을 넘어섰다.

5월 혼인 건수는 1만7041건으로 전년 대비 5.5%(888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연기했던 결혼식이 열리고,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결혼이 급감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편, 2분기 국내 이동은 4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의 ‘6월 국내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이동자 수는 148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2.5% 감소했다. 이는 2분기 기준 1974년(125만1000명) 이후 4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노 과장은 “이동이 많은 20∼30대 인구가 줄고 고령 인구가 늘면서 인구 이동이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방향”이라면서 “올해 주택 매매량이 작년보다 감소한 부분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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