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공모 중단' 공문에 일부 교사들 "반민주적 행정"

임충식 기자 2022. 7. 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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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현직 교사들이 전북교육청의 혁신학교 공모 중단 방침을 비판하고 나섰다.

혁신학교연대준비위원회는 27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22일 각 학교에 혁신학교 공모를 중단한다는 공문이 내려왔다"면서 "지난 12년 간 이어온 혁신학교 공모를 달랑 공문 한 장으로 갑자기 중단하는 것은 명백한 반민주적 행정 폭력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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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연대준비위원회 소속 교사들 성명 "혁신학교 유지돼야"
혁신학교 공모 중단 공문.© 뉴스1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일부 현직 교사들이 전북교육청의 혁신학교 공모 중단 방침을 비판하고 나섰다.

(가칭)혁신학교연대준비위원회는 27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22일 각 학교에 혁신학교 공모를 중단한다는 공문이 내려왔다”면서 “지난 12년 간 이어온 혁신학교 공모를 달랑 공문 한 장으로 갑자기 중단하는 것은 명백한 반민주적 행정 폭력이다”고 비판했다.

(가칭)혁신학교연대준비위원회는 현재 혁신학교에서 근무하거나 과거에 근무했던 교사들로 구성된 단체다. 현재 약 30여명의 초중고 교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혁신학교 지속을 위한 정식단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들은 “민주적 자치공동체, 학생 중심의 교육을 기치로 생동감 넘치는 학교를 만들고자 했던 혁신교육은 학교를 학교답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그럼에도 갑자기 공모를 중단하는 것은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기 위한 그 동안의 노력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꼴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신규 혁신학교 준비를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교육청은 공문 한 장으로 교육공동체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도 않고, 의미나 취지도 설명하지 않은 채 달랑 공문 한 장으로 지침을 내리꽂는 행위는 반민주적인 행정의 전형이다”면서 “교육감이 바뀌었으니 ‘그냥 받아들여라’는 통보형 공문에 학교 현장은 엄청난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전북교육청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지난 5월 2023학년도 혁신(혁신 더하기)학교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내년도 혁신학교는 오는 9월 심사를 거쳐 10월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북교육청은 지난 22일 공모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전달했다.

전북교육감직 인수위는 앞서 지난 7일 중간보고회에서 “혁신학교의 긍정적인 성과와 가치는 분명히 있고 이어갈 필요가 있다.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미래학교의 한 유형으로 유지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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