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 오늘 개최..세컨드 젠틀맨 참석

김현 특파원,허고운 기자 2022. 7. 27. 14: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25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4만여명의 이름을 새긴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이 27일(현지시간) 한미 정부 관계자와 유가족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국가보훈처, 주미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KWVMF)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인 이날 오전 10시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추모의 벽' 준공식을 열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국 정부 관계자 등 3000여명 참석..바이든 코로나 감염으로 최종 불참
세컨드 젠틀맨 기념사 대독할 듯..尹대통령 메시지는 국가보훈처장 대독
한국전 참전용사 유가족들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내에 건립된 '추모의 벽'에 새겨진 잊혀진 영웅들의 이름 옆에 햐얀 장미꽃을 놓아두고 있다. 2022.7.27/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허고운 기자 = 6·25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4만여명의 이름을 새긴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이 27일(현지시간) 한미 정부 관계자와 유가족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국가보훈처, 주미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KWVMF)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인 이날 오전 10시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추모의 벽' 준공식을 열 예정이다.

준공식에는 미측에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아미 베라 연방 하원의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순방 중인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영상 메시지를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지만, 지난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불투명해졌고 전날(26일) KWVMF에 서면으로 불참 사실을 최종 통보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행사에 불참할 경우 백악관은 각료급 인사를 보내 바이든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할 것으로 전해진 상태다.

백악관이 전날 밤 11시쯤 일정 공지를 통해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당시 미국 정부의 축하사절단을 이끌었던 세컨드 젠틀맨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다고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엠호프가 바이든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측에선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 조태용 주미대사 등이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는 박 처장이 대독한다.

준공식은 헌화와 환영사, 윤 대통령 축사 대독, 미국 대표 축사, 추모의 벽 앞 묵념 순으로 진행된다.

'추모의 벽'은 지난해 3월 공사를 시작해 같은해 5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석한 착공식을 거쳐 16개월 만에 완공됐다.

'기억의 못'이라는 둘레에 화강암 소재로 만들어진 추모의 벽에는 미군 전사자 3만6634명과 카투사 전사자 7174명 등 총 4만3808명의 이름이 각인돼 있다. 미국내 참전 기념시설 중 미국이 아닌 국적의 전사자들 이름이 새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사자들의 이름은 화강암 패널 100개에 군별과 계급, 알파벳 순으로 새겨졌다. 100개의 패널 중 53개의 패널에 이등병과 일병들의 이름이 각인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모의 벽' 건립은 지난 2016년 10월 미 상원에서 '추모의 벽 건립법'이 통과된 이후 예산 확보 등이 이뤄지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미 양국의 노력과 각계의 지원으로 결실을 맺었다.

'추모의 벽' 건립엔 한국 정부가 266억원(2360만 달러)을 지원했다. 최광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미주부의장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국내·외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1인당 1만원가량씩 모금을 해 총 20만5000달러를 KWVMF에 전달했다.

현대차(120만 달러)와 삼성(100만 달러), 풍산(110만 달러), 금호석화(50만 달러) 등 한국 기업들도 각종 운영 및 관리, 부대 비용을 후원하면서 힘을 보탰다.

이번에 준공된 추모의 벽은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에서 기본 관리를, 건립 주체인 KWVMF가 조경과 조명, 보수 등 종합관리를 담당한다. 향후 노후 등으로 개보수가 필요할 경우 한국 보훈처에서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 처장은 "'추모의 벽'은 전쟁으로 맺어진 양국의 인연과 우정의 징표이자, 양국 정부와 국민들이 더 큰 결속을 다지는 한미동맹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