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IMF에 약 6조 차관 요청..도미노처럼 쓰러지는 남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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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과 스리랑카에 이어 방글라데시까지.
2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현지 언론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IMF로부터 45억 달러(약 5조 9130억원) 규모의 차관을 요청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달러 강세로 지난 3개월 동안 방글라데시 통화는 약 20% 평가절하됐다.
방글라데시 통화가 약세를 이어가자 같은 양의 상품에 대한 수입액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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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파키스탄과 스리랑카에 이어 방글라데시까지. 남아시아 국가들이 인플레이션과 경제난을 이기지 못하고 잇따라 국제통화기금(IMF)에 도움을 청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현지 언론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IMF로부터 45억 달러(약 5조 9130억원) 규모의 차관을 요청했다. 차관 요청은 지난 24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에게 보낸 서한으로 이뤄졌다.
IMF는 Δ에너지 보조금 철회 혹은 축소 Δ연료 가격 책정 메커니즘 구현 Δ대출 및 차입에 대한 이자율 상한선 제거 Δ외환보유액 보고 방법론 재설정 Δ수익 기반 확대 Δ은행의 기업 지배구조 강화 등을 권장사항으로 내걸었다고 데일리스타가 보도했다.
방글라데시는 의류 생산 대국으로 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비교적 탄탄한 경제성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방글라데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 세계를 휩쓴 인플레이션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방글라데시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7.56%로, 연간 목표치인 5.9%를 훌쩍 뛰어넘으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달러 강세로 지난 3개월 동안 방글라데시 통화는 약 20% 평가절하됐다. 방글라데시 통화가 약세를 이어가자 같은 양의 상품에 대한 수입액은 급증했다.
방글라데시 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수입액은 815억 달러로,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출은 34%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경상수지 적자는 172억 달러(약 22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1년 전 28억 달러(약 3조6800억원)보다 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방글라데시의 외환보유액은 급격히 고갈되기 시작했다. 방글라데시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453억3000만 달러(약 59조5600억원)에서 지난 13일 기준 397억9000만 달러(약 52조2800억원)로 감소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수입 억제 및 지출 삭감을 위해 전력 배급 외에도 각종 긴축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국가 부도 사태로 대통령이 사임까지 한 스리랑카 역시 IMF와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달 중순 IMF로부터 11억7000만 달러(약 1조5300억원)를 추가 지원받기로 합의했다. 파키스탄은 IMF와 2019년 3년간 60억 달러 규모를 지원받는 구제금융안에 합의했지만, 세금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30억 달러만 받고 지원이 중단된 바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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