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는 호갱?..中서 아이폰 12만원 싸게 파는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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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신제품 아이폰14 출시를 앞두고 애플이 중국 현지에서 이례적 가격 인하 행사를 벌이고 있어 이목을 끈다.
27일 중국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 애플은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나흘간 아이폰 가격을 최대 600위안(약 12만원)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애플은 2019년 신제품 아이폰11을 출시하면서 미국·일본·중국 등지에선 판매가를 전작보다 인하했지만, 한국 판매가는 그대로 유지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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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신제품 아이폰14 출시를 앞두고 애플이 중국 현지에서 이례적 가격 인하 행사를 벌이고 있어 이목을 끈다.
스마트폰 소비 심리 위축에도 中 "애플 좋아요"
27일 중국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 애플은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나흘간 아이폰 가격을 최대 600위안(약 12만원)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아이폰13 시리즈 최고 사양인 아이폰13 프로 맥스 모델을 포함해 아이폰13 시리즈(600위안), 아이폰12 시리즈(500위안), 아이폰SE(200위안), 에어팟 프로(250위안) 등 주요 품목 가격을 대거 할인했다. 구매자는 상품 카테고리당 2개의 제품에 한정해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은 대부분 신작 출시 후 전작 출고가를 인하하는데, 이번에는 보기 드물게 할인 시기를 앞당겼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하반기 신작(아이폰14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기존 아이폰 시리즈 재고 소진 및 점유율 확대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분기 중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정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한 7420만대에 그쳤다.
하지만 이처럼 전반적 시장 둔화 속에서도 아이폰 판매량은 양호한 편이다. 1분기 오포(33.5%) 비보(35.1%) 샤오미(32.6%) 등 대부분 브랜드의 출하량이 줄었는데, 애플은 같은 기간 5.8% 감소해 하락폭이 가장 작었다. 지난달 진행된 중국 최대 쇼핑 축제 중 하나인 '618' 행사 기간에도 애플은 총 700만대를 판매해 이 기간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1400만대)의 절반에 달했다.
하반기 업황 부진 속에도 아이폰 위주 판매 호조세가 예상되는 만큼 애플이 선제적으로 판촉 행사를 벌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제품 분석에 정통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체 및 소매업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14 수요가 아이폰13보다 더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차이증권도 "7억명 넘는 대기 교체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신작)아이폰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소비자는 호갱?…국내 출고가 변동될까
반편 애플은 일본에선 주요 제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1일부터 아이폰13 시리즈의 가격을 최대 20% 인상했다. 아이폰13 프로(128GB)의 가격은 14만4800엔(약139만원)으로 종전보다 2만2000엔(약 21만원) 상승했고, 아이폰13 역시 11만7800엔으로 기존 대비 1만8000엔(약 17만원) 올랐다.
앞서 지난달에는 맥북·태블릿·스마트워치 등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최근 엔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자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만 해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엔 수준이었지만 최근 138엔 수준까지 기록했다. 엔화 가치가 20%가량 하락한 셈이다.
애플의 국내 출고가는 큰 변화가 없는 상태.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의 국내 출고가(128GB 기준)는 각각 107만8000원, 134만2000원이다. 애플이 유독 한국 시장에서만 고가 정책을 고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흘러나온다.
애플은 2019년 신제품 아이폰11을 출시하면서 미국·일본·중국 등지에선 판매가를 전작보다 인하했지만, 한국 판매가는 그대로 유지해 논란이 일었다. 2020년 아이폰12 출시 당시에도 미국 출고가 대비 국내 판매 가격이 최대 23만원가량 비싸 '호갱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인 만큼 제품 자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중국 시장은 글로벌 수요의 바로미터라 한국 시장보다는 더 비중을 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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