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등봉공원 개발사업 부지서 멸종위기 대흥란 추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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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 특례개발사업 부지에서 멸종위기 식물인 대흥란 군락이 추가로 발견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등봉공원 민간 특례개발사업 부지에 자생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대흥란 15개체를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앞서 지난 21∼22일 사업 부지에서 대흥란 21개체 서식을 확인하고, 이날 제주도와 제주시, 영산강유역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영향평가 업체와 함께 긴급 현장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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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 특례개발사업 부지에서 멸종위기 식물인 대흥란 군락이 추가로 발견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등봉공원 민간 특례개발사업 부지에 자생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대흥란 15개체를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앞서 지난 21∼22일 사업 부지에서 대흥란 21개체 서식을 확인하고, 이날 제주도와 제주시, 영산강유역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영향평가 업체와 함께 긴급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 단체는 "이날 오등봉공원 탐방로 부근에서 신규 대흥란 서식지 군락을 추가로 발견했다"며 "사업 부지에서 벌써 서식지 2곳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만큼 추가 서식지 존재 가능성도 크게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공동조사에 참여한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대흥란의 자생 특성상 까다로운 토양조건 탓에 이식은 불가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이에 따라 조사에 참여한 기관 모두 서식지 원형 보존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긴급 보전 조치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결과적으로 환경영향평가 부실 작성이 이번 조사 과정에서도 거듭 확인됐다"며 "환경부와 제주도는 오등봉공원 민간 특례개발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제대로 된 생태계 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난초과 부생식물인 대흥란은 최대 군락이 200개체 정도고 대부분 50개체 이하 소수 개체군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서식지 보호에 더욱 애를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흥란은 꽃이 아름다워 과거 무분별한 채취가 이뤄진데다가 숲 가꾸기 사업과 도로 건설로 자생지 절반 이상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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