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서 '발암물질' 검출 논란

스타벅스, 7월 초 가방 제조사에 성분 검사 지시 정황 

(시사저널=박새롬 디지털팀 기자)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스타벅스 여름철 행사 제품 '서머 캐리백' ⓒ스타벅스코리아 홈페이지

스타벅스의 여름 행사 제품 '서머 캐리백'에서 1급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스타벅스는 이벤트 전 발암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가방을 나눠줬다는 보도도 나왔다.

27일 YTN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벤트 전 가방 검사 결과를 제대로 살피지 않았으며 발암 물질이 검출된 사실을 알고도 계속 이벤트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YTN은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연구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해당 기관으로부터 시험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알고보니 검사 의뢰 직후 연구기관 직원이라고 밝힌 이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스타벅스 가방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글을 올렸던 것. 포름알데히드는 1급 발암물질로 알려져있다. 

스타벅스는 이미 이러한 정황을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벅스는 가방 냄새 제보가 나온 이달 초 가방 제조사에 성분 검사를 지시했다. 제조사는 국가공인시험기관 여러 곳에 검사 의뢰, 제품 일부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결과를 받고 이를 스타벅스에 알렸다. 스타벅스는 이 사실을 고지하거나 가방 지급을 중단하지 않고 이벤트를 이어나갔다. 

또 이벤트 시작 전인 지난 4월, 제조사가 가방을 납품할 때 성분 검사 결과를 함께 전달했으나 스타벅스가 이 결과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스타벅스 측은 "가방에 적용되는 포름알데히드 허용 수치가 따로 정해진 게 없어 검출 사실을 알고도 회수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최근 스타벅스는 원하는 고객에 한해 무료 음료 쿠폰 3장으로 바꿔주겠다고 대응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스타벅스 측은 국가공인시험기관에 다시 가방 검사를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는 다음 달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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