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협 긴장 속 美·中 정상 4개월 만 통화..어떤 성과 나올까
"펠로시 대만 방문 주요 의제 중 하나..통화 망치진 않을 것"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국과 중국 정상이 대만, 무역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8일(현지시간) 약 4개월만에 통화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통화는 어디까지나 양국간 긴장 고조가 충돌로까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가드레일' 격으로 양국 관계에는 큰 진전은 없을 전망이다.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6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48시간 이내에 통화를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다른 주요 외신도 관계자를 인용해 두 정상이 28일 통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두 정상의 이번 통화는 지난 3월과 통화 이후 성과물 없는 일상적인 후속 조치로 제시될 것이며 경쟁이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가드레일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레이그 앨런 미·중 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양측이 계산 착오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이번 대화에 큰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중간선거나 중국의 당대회 전에는 어떤 중요한 발표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앨런 위원장은 양측은 11월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제(APEC)회의에서 대면 정상회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앨런 위원장은 두 정상이 면 대 면으로 함께 자리에 앉을 것이며 식사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리티코는 11월 양국 정상 만남과 관련해 두 사람이 개인적인 관계를 활용하면 교착 상태를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대니 러셀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대면 회담을 탈선시킬 수 있는 잘못된 방법은 1000가지가 있다"며 "시 주석이 갈 것이라는 확신도 없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G20 대면 회담을 망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도 없다"고 했다.
그는 "확실성이 있는 것은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이 2011년과 2012년에 구축한 개인적 관계가 우리가 (양국) 관계에서 가지고 가야 할 몇 가지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폴리티코는 28일 예정된 통화에서 미·중 정상이 직면한 문제는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중국의 격앙된 반응을 헤쳐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 싱크탱크 독일 마셜펀드의 대만 전문가인 보니 블레이저는 이번 회담에서 가장 엄숙한 부분은 대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문제가 통화를 망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두 지도자가 소통하는 전반적 방식을 바꿀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문제든 시 주석과 타협할 기미를 보인다며 공화당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 의원은 성명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관세를 포기하거나 석유를 구걸해서는 안된다"며 "대신 대통령은 대만 주권을 보호하고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엄격히 집행하며 중국에 억류된 모든 미국 시민의 석방을 요구할 것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 때 중국에 부과한 3700억 달러의 관세 등도 무역 긴장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중 100억 달러 안팎의 목표 수입에 대한 관세를 해제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 주석은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철폐는 중국과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도 좋다"는 식의 화법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두 정상간 통화에서는 중국의 출국금지에 따라 중국에 발이 묶인 미국 시민권자들에 대한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6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회담에서 이 문제를 꺼낸 바 있다. 하지만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우리는 미국이 위선적이고 터무니없는 행동을 중단하고 그들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혀 양측간 대화 진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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