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메시지 노출 권성동 리더십 '흔들'.."잇단 실수 책임져라"

이승륜 기자 2022. 7. 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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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사적 문자 메시지를 노출해 당내 혼란을 야기한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잇따른 사과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당내에서는 "권 대행 취임 후 석 달 만에 대국민 사과를 몇번이나 하는지 모르겠다. 리더십이 불안하다" "공개된 문자 메시지를 보면 당 지도부가 용산(대통령실)의 지시를 그대로 따르거나, 용산의 하명을 수행한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국민들이 보지 않겠나. 지금이라도 제대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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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사적 문자 메시지를 노출해 당내 혼란을 야기한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잇따른 사과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권 대행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사적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유출·공개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허리 숙여 사과했다.

전날 이준석 대표를 ‘내부총질이나 하는 당대표’로 지칭한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메시지 장면이 권 대행의 핸드폰을 통해 노출됐다. 한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된 권 대표의 핸드폰 화면에는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떴다. 이를 두고 정치권은 윤 대통령의 의중이 이 대표 징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권 대행은 지난 21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도 여권 내 내홍과 국회 원구성 지연과 관련해 허리를 90도로 숙여 사과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도 권 대행은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자신의 ‘9급 공무원’ 발언에 대한 사과를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휴대전화를 보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당내 권 대행이 당내 구심력이 약화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원내대표 취임 뒤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 9급 공무원 발언, 윤 대통령과의 문자 메시지 공개 등 잇따른 실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권 대행 취임 후 석 달 만에 대국민 사과를 몇번이나 하는지 모르겠다. 리더십이 불안하다” “공개된 문자 메시지를 보면 당 지도부가 용산(대통령실)의 지시를 그대로 따르거나, 용산의 하명을 수행한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국민들이 보지 않겠나. 지금이라도 제대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한다.

시사평론가 장성철 가톨릭대 특임교수는 SNS에 글을 올려 “‘다름’이 ‘틀린 것’은 아니다. 대통령의 생각이 그렇다면 이 정권은 망했다”며 “‘박근혜의 배신의 정치’, ‘윤석열의 내부총질’”이라고 맹공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 혼란을 수습할 마땅한 방법도 없다. 당헌당규상 조기전당대회를 치를 수 없는 상황에서 혼란 없이 지도체제를 교체할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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