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 GDP 0.1% 감소..2년째 역성장
지난해 북한 경제가 0.1% 역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유엔(UN)의 대북 경제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국경 봉쇄 조치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7일 공개한 ‘2021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1조4100억원으로 전년(2020년)보다 0.1% 줄었다. 지난 2020년 이후 2년째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2020년(-4.5%)보다는 낙폭이 줄었다. 경제규모가 2003년(31조44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북한경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019년(0.4%)을 제외하곤 매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관교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장은 “유엔 안보리의 고강도 대북 경제제재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조치가 지속돼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감소했으나 양호한 기상 여건 등으로 농림업과 전기·가스 수도사업 등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산업별 성장률을 보면 농림어업(6.2%), 전기·가스 수도사업(6.0%), 건설업(1.8%)은 2020년보다 증가했으나 광공업(-6.5%), 서비스업(-0.4%)은 감소했다. 북한의 산업구조는 서비스업(33.8%→32.9%), 전기·가스 수도사업 비중(5.6%→4.8%)이 하락했지만, 농림어업(22.4%→23.8%), 광공업(28.1%→28.3%) 비중은 상승했다. 특히 건설업(10.0→10.2%)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2021년 기준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6조3000억원으로, 한국의 1.7%(58분의 1)에 불과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142만3000원)도 우리나라의 3.5%(28분의 1) 수준이었다.
2021년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재화의 수출·수입 합계. 남북 간 반·출입 제외)는 7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7.3% 감소했다. 수출(8000만달러)은 광학·정밀기기(-57.3%), 기계류(-36.6%) 등을 중심으로 8.2% 줄었고, 수입(6억3000만달러)도 동·식물성유지(-86.5%), 조제식료품(-65.0%) 위주로 18.4% 감소했다.
지난해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110만달러였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로는 반·출입 실적이 미미한 상황이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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