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교사 노트북해킹 시험지 유출사건..교육당국 충격·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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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동고 2학년 학생 2명이 기말고사에 앞서 중간고사에서도 교사들의 노트북을 해킹해 시험지와 답안지 등을 빼돌린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 당국 관계자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어제까지만 해도 학생 2명이 기말고사 때만 범행을 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올 초부터 범행을 모의해 중간고사 때도 교사들의 노트북을 해킹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교육자로서 충격을 받았다"며 "동료 교직원들도 매우 놀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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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대책 마련 골몰.."언론보도·경찰 신속 수사 다행..자성 계기 돼야"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박철홍 정회성 기자 = 광주 대동고 2학년 학생 2명이 기말고사에 앞서 중간고사에서도 교사들의 노트북을 해킹해 시험지와 답안지 등을 빼돌린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 당국 관계자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전날 학생들이 기말고사에서 노트북 해킹을 했다는 수사 결과를 언론을 통해 접한 교육 당국 관계자들은 충격을 받으면서도 '학생들의 일탈'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27일 이들의 범행이 지난 1월부터 공모해 중간고사에서도 이뤄졌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어제까지만 해도 학생 2명이 기말고사 때만 범행을 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올 초부터 범행을 모의해 중간고사 때도 교사들의 노트북을 해킹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교육자로서 충격을 받았다"며 "동료 교직원들도 매우 놀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의 입장을 이해하려고도 했지만, 내신 성적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생각하면 범행 수법이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해 동정을 받기도 쉽지 않게 됐다"며 "교육자로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범행 학생들이 본관 4층과 2층, 별관 2층에 산재한 교무실을 '제집 드나들 듯이' 침입한 후 중간고사 때 7과목, 기말고사 때 9과목 등 1학기 동안 모두 16개 과목의 시험 문답을 빼돌린 데 대해 학교 측의 방범 등 보안이 허술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지역 모 고교 교사는 "4월 중간고사에 이어 7월 기말고사 때도 교무실 곳곳이 털려 시험지와 답안지가 유출됐는데도 학교 측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자체가 놀랍다"며 "앞으로 학교 교무실 등 중요 공간에 대한 방범 장치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교육청은 시험 보안 관리 대책을 추가로 마련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교사들은 퇴근할 때 교무실 책상에 노트북을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캐비닛에 보관해야 한다.
노트북이 보관된 캐비닛은 반드시 잠금장치를 해야 한다.
교무실 출입구와 창문도 퇴근할 때 반드시 잠금장치를 해 외부인들이 출입을 못 하게 해야 한다.
학부모들은 이번 사건으로 지역 이미지가 실추하고 해당 학교 학생들이 대입 수시 전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한다.
고등학생 학부모 최모씨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학생들의 부정행위가 놀랍다"며 "이번 사건으로 광주지역 고등학교, 특히 해당 고등학교 학생들이 수도권 대입 수시 전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육단체 등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25일 오전 연합뉴스 첫 보도 후 경찰의 신속한 수사로 범행 학생들의 전모가 밝혀지는 데 대해 평가하기도 했다.
광주 교사 노조 관계자는 "시 교육청은 지난주 초 사건을 인지했으면서도 쉬쉬했는데, 언론보도가 나오고 곧바로 경찰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범행 전모가 드러나 그나마 다행이다"며 "교육 당국은 공정에 기반해 내신 관리가 철저히 이뤄질 수 있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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