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샀던 편의점 진단키트, 할인에 '2+1′까지 등장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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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세를 보이면서 편의점 업계가 자가진단키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별도로 제조사에 발주를 넣지는 않았다"면서 "지난 2~3월 코로나19 확산 당시 자가진단키트가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당시 판매되지 않고 남아있는 제품들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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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오미크론 유행 당시 수억명 분 키트 공급
"할인 행사 위해 발주 넣지 않아, 대량으로 들어왔던 재고로 진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세를 보이면서 편의점 업계가 자가진단키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2개를 구매하면 1개를 증정하거나 20% 할인 등을 내세우고 있는데, 매장에 자가진단키트가 없어서 못 구하던 지난 2월과는 다른 모습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25일부터 자가진단키트 2개가 들어있는 상품을 2개 구매하면 1개를 증정하는 ‘2+1 행사’를 시작했다.
세븐일레븐도 이날부터 자가진단키트 ‘2+1 행사’를 시작했고, CU는 전날(26일)부터 자가진단키트 20% 할인 행사에 나섰다. 편의점 업체들은 저마다 공익적 역할 실천을 내세우며 “생활 방역 강화와 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편의점 업계가 자가진단키트 판매에 열을 올리는 배경은 쌓여있는 재고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월 방역지침 변경과 코로나19 확산세로 자가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며 품귀 현상까지 보이자 이를 대량 사들였지만, 이후 확산세가 잦아들며 판매되지 못한 재고가 쌓였기 때문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별도로 제조사에 발주를 넣지는 않았다”면서 “지난 2~3월 코로나19 확산 당시 자가진단키트가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당시 판매되지 않고 남아있는 제품들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식약처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던 지난 2월에만 약국과 편의점에 6820만명분의 자가진단키트를 공급했다. 지난 3월에는 선별진료소와 학교 등 공공분야와 약국·편의점을 합해 2억1000만명분의 자가진단 키트를 공급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당시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지난 2월 18일 10만명을 뛰어넘고, 3월 17일 62만1147명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4월 21일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9만846명을 기록하면서 10만명대 아래로 내려왔고, 지난 5월 23일 오미크론 확산 이래 118일 만에 1만명대 미만의 신규확진자 수를 기록했고 6월에는 6000~1만명대 수준을 기록해왔다.
자가진단키트가 편의점 상품군 중 마진이 높은 편에 속한다는 점도 이러한 행사가 가능한 배경으로 꼽힌다. 자가진단키트 상품 마진율은 최대 40% 수준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업체들은 하루 신규 확진자 수 10만명대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자가진단키트가 품귀 현상을 겪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점주들에게 과발주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식약처가 지난 2월부터 자가진단키트 제품에 대한 허가를 늘리면서 생산·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는데다, 지난 5월부터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자가진단키트 구매가 가능해지면서 편의점에서 이를 찾는 수요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지난 2월에만 6개의 자가진단키트 제품에 대한 허가를 냈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10개 제조업체가 1주당 최대 4000만명분의 진단키트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들 업체가 가진 재고도 4429만명 분에 이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자가진단키트는 제조사에서 반품을 받아주는 품목도 아닌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 판매·소비가 어려워지는 상품”이라면서 “특정 상품이 품귀현상을 겪으면 점주들이 이를 쌓아두려는 경향이 있는데 수급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과발주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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