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또 해냈다..6번째 국외 반출 문화재 환수
"조선 왕실의 정통성과 역사성 상징"
문화재 보호에 10년간 68억원 기부
영국에서 매각될 위기에 처했던 ‘조선 왕실 보록’이 고국의 품에 돌아왔다. 올해로 10년째 국외 반출 문화재 환수를 돕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의 여섯 번째 ‘결실’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27일 서울 충무로 ‘한국의 집’에서 ‘환수 문화재 언론공개회’를 열고 조선 왕실 유물 ‘보록’의 국내 환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보록’은 조선 왕실의 인장인 ‘어보’를 넣는 ‘보통’을 보관하는 외함이다. 당시 문화와 생활 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로 평가된다. 왕실 의례에 따라 제작된 만큼 조선 왕실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보록’이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수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국외소재문화재 발굴 및 협의를 위한 인력 파견 등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라이엇 게임즈는 국외소재 문화재재단과 문화재청의 국외문화재 환수 행보를 위해 매해 기금을 축적했다.
특히 이번 환수유물 ‘보록’의 경우 국외소재 문화재재단이 지난해 정보를 입수, 소장자를 설득하는 과정과 전문가들의 평가와 실견을 거쳐 매입에 성공했다. 재단이 정보를 입수했을 당시 유물은 영국 법인이 경매를 통해 구입한 후 판매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재단은 소장자에게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당위성을 전달하고 설득한 끝에 국내로 들여올 수 있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국내 환수 절차 전반을 지원했다.
‘보록’은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전시회를 통해 8월 중 시민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보록’ 환수는 라이엇 게임즈가 지원한 여섯 번째 국외 문화재 환수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부터 한국에서 국외 문화재 환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석가삼존도’를 시작으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2018년) ▲척암선생문집 책판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궁인(이상 2019년) 등 다섯 차례 국외 문화재 환수를 지원했다.
세계적인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서비스하는 라이엇 게임즈가 국외 문화재 환수를 지원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10년에 걸친 장기 지원의 성공적 사례로 해외에서도 케이스 스터디가 이뤄지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해 지금까지 기부한 지원금은 68억8000만 원으로, 이 가운데 약 20억 원이 국외 문화재 환수에 쓰였다.
구기향 라이엇 게임즈 사회환원총괄은 “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서 우리 문화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10년의 노력을 이어왔다”며 “함께 해주시는 플레이어 여러분께도 우리의 자부심이 되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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