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 8억 올렸다..급매 내놔도 조용하던 용산 "전화통 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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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시가 용산정비창 일대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하자마자 용산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용산이 서울의 새 중심지로 떠오른다는 전망과 함께 강남에 필적할만한 지역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강남을 필적할 만한 곳이 어디냐고 했을 때 이미 10~20년 전부터 용산이 거론돼 왔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조성이 된다면 강남의 기반시설을 용산이 모두 뛰어넘기는 어렵지만 강북권의 중심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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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에 급매 물건을 온라인에 올렸는데 그동안 매수 문의가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어제부터 전화가 쇄도합니다."(용산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지난 26일 서울시가 용산정비창 일대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하자마자 용산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용산이 서울의 새 중심지로 떠오른다는 전망과 함께 강남에 필적할만한 지역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두 달 동안 매매 문의 전화가 한 통도 없었다"며 "두 달 전에 올린 급매 물건도 안 팔리던 상황이었는데 어제 오후부터 매수를 문의하는 전화가 끊임없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에 매물이 올라와 있지만 모두 매수할 수 있는 물건이라 보긴 어렵다"며 "개발 계획 발표 이후 집주인들이 팔지 말지 고민 중이어서 다시 매도 의사를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용산을 비롯해 서울 전반적으로 집값이 하향 조정 중이긴 하지만 개발 호재가 확실시 되기 때문에 집주인들이 가격을 더 높게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특히 용산정비창 부지 인근이면서 한강변을 바라보고 있는 지역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인 용산 산호아파트 전용 103㎡는 지난 5월 15억원에 거래되며 직전거래 대비 5억원 내렸다. 하지만 전날 23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직전 거래 대비 8억5000만원 뛰었고, 최고가와 비교하면 1억원 더 높은 가격이다.
우선 용산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서울의 중심지라는 상징성을 갖게 됐다. 교통 측면에서 보면 서울시는 미래교통수단인 UAM(미래항공교통)과 GTX,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 개념의 '1호 모빌리티 허브'를 조성한다. 이렇게 되면 용산은 서울 도심과 강남으로, 인천공항과 수도권 전역으로 연결되는 신 교통거점이 돼 입지적으로도 중심지 역할을 담당한다. 무엇보다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일자리, 주거, 여가, 문화 등이 한 곳에 모이는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돼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강남을 필적할 만한 곳이 어디냐고 했을 때 이미 10~20년 전부터 용산이 거론돼 왔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조성이 된다면 강남의 기반시설을 용산이 모두 뛰어넘기는 어렵지만 강북권의 중심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집값 흐름에 대해서는 "현재 용산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평(3.3㎡)당 5300만원 정도이고 강남은 7000만~8000만원 수준"이라며 "10~20년 뒤 강남 집값이 평당 1억원을 돌파할 거란 예상이 우세한데, 그렇게 된다면 용산 일대 집값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용산에 무엇이라도 사둬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용산 집값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겠지만 우리나라 주택 가격은 반드시 교육환경을 따라가게 돼 있다"며 "용산은 아직 강남과 비교해 교육환경이 좋지 않고, 구축의 경우 재개발·재건축이 되지 않으면 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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