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6월 소비자물가 6.1% 상승..2001년 이후 최고

박의래 2022. 7. 2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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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호주 통계청(ABS)에 따르면 호주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6.1% 상승했다.

다만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호주의 6월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6.3%, 직전 분기 대비 1.9% 각각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는 이보다 조금씩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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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장관 "7월 전기요금 인상 반영 안 돼..앞으로 더 높은 물가상승률 전망"
전망치보다는 다소 낮아..내달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은 줄어
호주 소비자물가 급등 호주 멜버른의 빅토리아 시장에서 사람들이 과일과 채소를 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호주 통계청은 지난 6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6.1% 올라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멜버른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호주 통계청(ABS)에 따르면 호주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6.1% 상승했다. 이는 호주가 상품서비스세(GST)를 도입하면서 물가가 급등했던 2001년 이후 최고치다.

전 분기 대비 상승률은 1.8%로 지난 3월의 전분기 대비 상승률(2.1%)보다는 낮았다.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주택 건설비용과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1년 전과 비교해 자동차 연료 가격은 32.1%, 주택 건설비용은 20.3% 각각 올랐다.

ABS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주택건설 프로그램 보조금 지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4월 시드니 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올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노동력 부족, 화물 운송 비용 증가 등도 소비자물가 급등을 이끌었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호주인들은 슈퍼마켓에 가고 청구서가 도착할 때마다 인플레이션 문제를 느끼고 있다"며 "이 같은 물가상승률은 현재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호주인들의 실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달에 있었던 전기 요금 인상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당분간은 소비자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호주의 6월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6.3%, 직전 분기 대비 1.9% 각각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는 이보다 조금씩 낮았다.

이 때문에 호주 중앙은행이 내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은 다소 줄어든 상황이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1%에서 0.35%로 0.25%포인트 올린 뒤 6월과 7월에는 0.5%포인트씩 인상하는 '빅스텝'을 이어갔다.

내달 2일로 예정된 중앙은행 이사회 회의에서도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점쳐진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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