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개월간 中 코로나 방역 이끌던 가오푸 '고령' 이유로 퇴진

CBS노컷뉴스 안성용 베이징 특파원 2022. 7. 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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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발 이후 2년 6개월 동안 코로나 대응을 주도했던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오푸 주임이 전격 교체됐다.

중국 CDC는 26일 가오푸 국장이 물러나고 저명한 공중보건 전문가인 셴홍빙이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가오푸 주임은 2017년부터 중국 CDC를 이끌어 왔다.

가오푸 주임은 세계보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의 협력 증대를 옹호하면서 많은 중국 관리들과 차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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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은퇴 연령인 60세이지만 그 이상 일하는 고위직도 많아
후임도 불과 2살 적어 2년 뒤에는 또 다시 은퇴해야
시진핑 3연임 앞두고 CDC 개혁하려는 포석이란 관측도
"기존 백신 효능 높지 않은 문제…" 발언으로 홍역 치르기도
미국 방역 영웅 앤서니 박사 공격 받을 땐 "지지" 이메일도
앤서니 박사 "몇몇 미친 사람들에도 불구하고 잘되고 있어" 회신
가오푸 주임. 'BIOVISION Forum' 유튜브 캡처

코로나19 발발 이후 2년 6개월 동안 코로나 대응을 주도했던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오푸 주임이 전격 교체됐다. 중국 CDC는 26일 가오푸 국장이 물러나고 저명한 공중보건 전문가인 셴홍빙이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CDC는 우리나라의 질병청에 상응하는 조직이다.

CDC는 가오푸 주임의 퇴진을 고령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가오푸 주임의 나이가 올해 60세이긴 하지만 중국에서 60세를 넘겨 일하는 관리들도 많다. 특히 후임인 셴 주임이 가오 주임보다 겨우 2살 적어 2년 뒤에는 셴 주임도 은퇴를 해야 한다. 가오푸 주임은 2017년부터 중국 CDC를 이끌어 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 고위 보건 관리가 CDC의 새로운 지도자가 시진핑 주석의 지시를 더욱 철저히 준수하는 것을 포함해 센터에 개혁을 가져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더욱 확고히 하려는 큰 그림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가오푸 주임은 지난 4월에 "기존 백신의 효능이 높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백신을 혼합하거나 백신 접종 횟수나 빈도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가오푸 주임은 세계보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의 협력 증대를 옹호하면서 많은 중국 관리들과 차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옥스포드와 하버드 등에서 훈련 받은 가오푸 주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수석 의료 고문이자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와 오랜 친구이기도 하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파우치 박사가 미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을 주도하면서 트럼프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을 때 이메일을 보내 그를 옹호하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은 가오 주임에게 "친절한 메모 감사하다"며 "이 세상의 몇몇 미친 사람들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고 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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