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환수만 6번째..'라이엇' 유별난 한국 사랑 왜?(종합)
기사내용 요약
조선 왕실 유물 '보록' 환수…기금 조성해 지원사격
11년째 한국문화유산 보호 사업 진행…누적 기부금 68.7억원
"해외에서도 주목…환수 지속 노력할 것"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문화의 힘을 믿고 진행했고, 문화재청 등 파트너들이 있어 가능했다. (문화재 환수는) 민간기업들이 참여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지만, 한국 문화재를 보호하고 지원하고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
조혁진 라이엇 게임즈 대표는 27일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한국의집-민속극장’에서 진행된 ‘환수 문화재 언론공개회’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조혁진 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메시지 전달로 연사 참여를 대신했다.
이날 라이엇 게임즈는 국외소재문화재 ‘보록(寶盝)’의 국내 환수 성공 소식을 발표했다. '보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된 이후 약 3년 만에 라이엇 게임즈가 6번째로 환수에 성공한 국외 문화재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14년 ‘석가삼존도’를 시작으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2018년) ▲척암선생문집 책판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궁인(이상 2019년) 등 국외 문화재 환수를 지원한 바 있다.
보록은 조선 왕실의 인장인 ‘어보’를 넣는 ‘보통’을 보관하는 외함이다. 문화와 생활 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로 평가되며, 조선 왕실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상징한다.
문화재 환수 '지원사격' 위해 기금 축적…11년째 한국문화 유산보호 '앞장'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해 보록 정보를 입수했고, 문화재청 등은 소장자 설득 과정과 전문가들의 평가와 실견을 거쳐 매입에 성공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 과정에서 소장자 설득과 기민한 국내 환수 절차 전반을 지원했다.
국외문화재를 비롯한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사업’은 라이엇 게임즈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2012년 6월 문화재청 후원약정을 통해 시작됐으며, 올해로 11년째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과 후원 약정을 맺고 문화재청 산하 특수법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 관계 기관 및 협업사들과 함께 연 단위의 구체적 실행 계획을 설정하고 있다.
한국 문화 '뿌리' 지키겠다…누적 기부금 68억원 돌파
아울러 국내 젊은 세대 이용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롤'을 서비스하는 기업으로서 젊은 세대의 문화재 관심을 환기하고 접점을 늘리겠다는 목적도 있다.
구기향 사회환원사업 총괄은 “라이엇 게임즈는 문화재 분야에 있어 문외한이다. 환수 대상 유물을 찾거나 협의를 하는 과정에 나서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문화재청 등 파트너사들이 도와주고 있다”며 “민간기업으로서 기금을 미리 준비해두고 파트너사들과 빠르게 경매 예산, 구매 예산 등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유물의 구매 가격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해외 경매에 출품된 우리 문화재에 대해 빠른 판단으로 경매 참여하고 매입에 성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라이엇 게임즈가 국외문화재 환수기금을 사전에 수억원 규모로 조성해둔 덕분이다.
구 총괄은 “총 기부 예산이 68억원을 넘겼으며 이 중 문화재 환수에는 20억원이 조금 넘는 금액을 기금으로 할당했다”며 “지금까지 6건을 환수하는데 10억 이상이 사용됐고, 이번 보록 환수에도 적지 않은 예산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한국 문화유산 보호 사업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구 총괄은 ”다른 해외 지역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으나 한국 사업은 다른 지역에서도 케이스 스터디를 할 정도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문화재청 등 여러 기관들과 협의해 1년에 한차례 후원 약정을 하고 있다. 올해 역시 연말에 후원약정식을 추진하기 위해 여러 기관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구 총괄은 ”앞으로의 국외 문화재 환수는 가장 대표적인 문화 유적지인 왕릉 등을 넘어 근현대문화 등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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