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 끊기자 인구이동도 '뚝'..48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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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금리에 주택거래가 끊기면서 인구이동이 근 50년 새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1년 전보다 12.2%(6만7000명) 감소한 4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1.3%로 전년 동월 대비 1.6%포인트(p) 줄었다.
분기별로 보면 2분기 이동자 수는 14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5%(21만1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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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 발표
6월·2분기 이동, 48년 만에 최저
상반기 기준 1975년來 가장 낮아
"고령화·주택 거래 감소 등 원인"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고(高)금리에 주택거래가 끊기면서 인구이동이 근 50년 새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1년 전보다 12.2%(6만7000명) 감소한 4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74년(35만6000명) 이후 4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이동은 주택 거래량과도 관계가 있는데 지난해 4~5월과 비교했을 때 올해 4~5월 주택 매매량을 보면 7만 건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총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6.0%로 전년보다 13.5% 감소했다. 시도 간 이동자는 34.0%로 9.8%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1.3%로 전년 동월 대비 1.6%포인트(p) 줄었다.
지난달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3896명), 인천(2011명), 충남(1114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 서울(-1810명), 경남(-1649명), 경북(-1143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2.3%), 인천(0.8%), 충남(0.6%) 등은 순유입했으나 울산(-0.9%), 경남(-0.6%), 경북(-0.5%) 등은 순유출됐다.
분기별로 보면 2분기 이동자 수는 14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5%(21만1000명) 감소했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 2분기 이동자 수 역시 1974년(125만1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이동률은 11.6%로 전년보다 1.6%p 뒷걸음질했다.
2분기 시도별 순이동은 경기(1만1203명), 인천(5503명), 충남(3646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입, 서울(-9058명), 경남(-4152명), 부산(-3435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2분기 연령대별 이동자 수는 20대(36만1000명)가 가장 많았으며 30대(30만6000명)가 뒤를 이었다. 인구이동률 역시 20대(22.1%)대, 30대(18.6%) 순으로 높았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이동자 수 및 이동률은 모든 연령층에서 쪼그라들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이동자 수는 328만6000명으로 1975년(306만4000명) 이후 47년 만에 가장 적었다.
통계청은 인구 이동 감소의 원인으로 인구 고령화와 교통·통신의 발달, 주택 매매 감소 등을 꼽았다.
노 과장은 "인구 고령화로 60대 인구는 증가하는 반면 인구 이동이 많은 20대와 30대 인구가 줄면서 이동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교통·통신 발달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는 등 이동을 하지 않고 지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도 국내 인구이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주택 거래량이 감소한 것도 원인"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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