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러,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서방 제재 잘 버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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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경제가 에너지 가격 상승 덕에 제재 조치를 견뎌내고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평가했다.
IMF는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러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5%에서 2.5%포인트 상승한 -6.0%로 조정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제재 조치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상쇄하고 있다.
IMF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러시아 경제에 엄청난 양의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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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IMF, 러시아 올해 경제성장율 -6.0%로 상향 조정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경제가 에너지 가격 상승 덕에 제재 조치를 견뎌내고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평가했다.
IMF는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러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5%에서 2.5%포인트 상승한 -6.0%로 조정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러시아의 경기침체는 여전히 크다"면서도 "러시아 중앙은행과 러시아 정책결정자들이 제재 초기에 금융 위기를 극복해 금융 붕괴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방이 러시아에 가한 제재는 세계 금융 시스템으로부터 분리시키고, 전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제공되는 자금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러시아는 제재 조치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상쇄하고 있다. IMF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러시아 경제에 엄청난 양의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초 배럴당 80달러 이하였지만 지난 3월 129달러까지 치솟았다. 유럽 주요 기준인 브렌트유는 현재 105달러 이하로 다시 내려왔다. 또한 천연가스 가격은 다시 상승하며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IMF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경제가 2분기 동안 당초 예상보다 덜 위축된 것으로 추정되며 원유와 비에너지 수출이 예상보다 잘 버티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내수 역시 정부 지원으로 어느 정도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린차스는 "러시아 경제는 반등할 수 없다"며 "제재의 누적 효과도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러시아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 보다 1.2%포인트 낮은 -3.5%로 수정했다.
보고서는 유럽 국가들이 에너지 의존도를 감안할 때 제재로 인한 여파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모스크바가 천연가스 수출을 중단하고,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러시아 원유의 해상 수송을 금지할 경우 상황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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