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고난의 행군' 결심에도 北 경제 2년 연속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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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전년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1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는 31조4095억원으로 전년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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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전년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엔(UN) 대북 제재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코로나19(COVID-19)로 국경을 봉쇄한 영향으로 2년 연속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은 4.1%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1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는 31조4095억원으로 전년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주도한 국제 제재 강화로 △2017년(-3.5%) △2018년(-4.1%) 하락세를 이어오다 2019년(0.4%)로 반등했다. 그러다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4.5%)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안보리의 고강도 대북경제제재 조치가 지속된 가운데 코로나가 겹치며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이 뒷걸음질 쳤다. 광업은 석탄 등을 중심으로 줄어 전년대비 11.7% 감소했다. 제조업은 경공업(-2.6%)과 중화학공업(-3.7%)이 모두 줄어 3.3%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어 0.4% 감소했다.
반면 비료수입 증가, 양호한 기상 여건 등으로 농산물 생산이 늘며 농림어업이 전년대비 6.2% 증가로 전환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력발전을 중심으로 6.0% 증가했다. 수력발전이 늘어난 것은 양호한 강수량 등으로 운영 여건이 개선된 영향이라는 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8% 증가했다.
북한의 명목 GDP에서 산업별 생산액 비중을 살펴보면 농림어업(23.8%)로 전년대비 1.4%포인트(p) 상승했다. 광공업과 건설업은 0.2%포인트씩 상승해 각각 28.3%, 10.2%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은 32.9%로 0.9%포인트 하락했다.
북한의 명목 GNI(국민총소득)은 36조3000억원으로 우리나라의 58분의 1(1.7%) 수준에 머물렀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2만3000원으로 우리나라의 3.5% 정도다.
남북한 반출입 제외한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7억1000만달러로 전년(8억6000만달러)에 비해 17.3% 줄었다. 수출은 8000만달러로 광학정밀기기, 기계류 중심으로 전년대비 8.2% 감했고 수입 역시 전년대비 18.4% 감소한 6억3000만달러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UN의 대북 경제제재, 2020년 이후 코로나19에 따른 북한의 자체적인 국경 봉쇄로 인해 광업, 도소매, 숙박음식 뿐 아니라 대외교역이 필요한 산업 생산 부분에서 영향을 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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