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망 후 정치권-옛통일교 관련성 수면 위로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2022. 7.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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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총격 사망사건 이후 일본 정치권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회) 사이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요미우리는 옛 통일교와 관련 "1968년 반공(반공산주의)을 내세워 정치단체 국제승공연합을 출범시켰다"면서 "당시 아베 전 총리의 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등 자민당 내 매파를 중심으로 정치권과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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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칸겐다이 "日의원 112명, 옛통일교 관련"
아베 비서관 출신 자민당 2인자도 연루..본인은 부인
여야 일부 의원, 옛통일교 후원 등 관련성 인정도
"옛통일교, 반공주의로 아베 할아버지 등 자민당과 관계"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총격 사망사건 이후 일본 정치권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회) 사이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옛 통일교는 '반(反)공산주의' 사상으로 자민당은 물론 일부 야당과 연결고리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27일 요미우리‧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을 종합하면,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는 범행 동기에 대해 어머니가 재산을 옛 통일교에 헌금으로 내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옛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피습을 노렸지만, 접근이 여의치 않자 행사에 영상으로 축전을 보낸 아베 전 총리로 대상을 바꿨다.

이후 일본에서는 옛 통일교와 정치권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닛칸겐다이는 스즈키 에이트 기자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옛 통일교와 관련 있는 일본 의원이 112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자민당 참의원(상원의원) 20명과 중의원(하원의원) 78명 등으로 집권 여당인 자민당 의원이 가장 많았다. 야당인 △입헌민주당 6명 △일본유신회 5명 △국민민주당 2명 등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내각 관료나 당 간부 출신 의원 34명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대부분은 옛 통일교 관련 행사에 참여하거나 축사를 보냈고, 통일교 계통 언론인 세계일보와 미국 워싱턴타임즈 등과 인터뷰했다. 옛 통일교 관련 단체의 후원금을 받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의 비서관 출신인 이노우에 요시유키 참의원은 옛 통일교의 신자이고, 옛 통일교가 일본 전국에서 10만표를 확보한 가운데 비례대표로 출마한 이노우에 의원이 16만 5000표를 득표했다고 옛 통일교 관계자의 증언도 전했다.

이노우에 의원은 자민당 간사장으로 당내 서열 2위다. 당의 자금과 선거 공천권을 갖고 있다.

그는 "자민당과 조직적 관계가 없다는 것을 확실히 확인했다"면서 옛 통일교에 선을 그었다. 

반면 자민당 내 아베파 소속인 스에마쓰 신스케 중의원은 옛 통일교 관계자가 자신의 정치자금 파티권을 구입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2020년과 2021년 모두 4만엔(약 38만 원)어치다.

아베 전 총리의 동생인 기니 노부오 일본 방위상도 선거에서 옛 통일교 신자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요미우리는 옛 통일교와 관련 "1968년 반공(반공산주의)을 내세워 정치단체 국제승공연합을 출범시켰다"면서 "당시 아베 전 총리의 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등 자민당 내 매파를 중심으로 정치권과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도 복수의 당 소속 의원이 옛 통일교 관련 모임에 축전을 보냈다고 말했다.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세계일보 전 사장에게 2016년 3만엔(약 29만 원)을 기부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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