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루손섬 7.1 강진에 마닐라도 '흔들'..일부 지역 산사태(종합)

이유진 기자 2022. 7. 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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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8시43분(현지시간, 한국시간 9시43분) 필리핀 루손 섬 북부 아브라주 돌로레스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필리핀 경찰 당국은 지진 발생 직후 돌로레스 지역 주민들과 직장인들이 곧바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CNN 필리핀에 따르면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Philvolcs)는 퀘손시티에서는 진도 4가 기록됐다고 밝히며, 마닐라와 인근 지역 주민들도 수 초 동안 강한 진동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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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발생, 고층 빌딩 흔들려..사망자는 無
여진으로 인해 일부 지역 산사태 발생해 부상자 치료중
27일(현지시간) 필리핀 루손섬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수도 마닐라까지 진동이 느껴졌다. 마닐라의 직장인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해있다. © AFP=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27일 오전 8시43분(현지시간, 한국시간 9시43분) 필리핀 루손 섬 북부 아브라주 돌로레스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에 따른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이번 지진으로 수도 마닐라에서도 진동이 강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로이터와 AFP통신은 전했다.

마닐라에서 300km 이상 떨어진 진앙지의 고층 빌딩은 심하게 흔들렸고, 일부 지역에선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필리핀 경찰 당국은 지진 발생 직후 돌로레스 지역 주민들과 직장인들이 곧바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브라주의 주도 방게드에선 일부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인근 일로코스 수르 주 에릭 싱슨 의원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진은 30초 이상 동안 지속됐다. 집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지금은 주변 사람들의 안부를 묻고 있다. 당장, 여진 우려가 있어서 집 밖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미라 사파타는 자신의 집에서 "매우 강한 진동을 느꼈다"며, 여진이 계속돼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대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필리핀 루손 섬에서 27일(현지시간) 오전 규모 7.1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USGS 갈무리)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규모를 6.8로 발표했다가 7.1로 상향 조정했다.

USGS는 진앙지가 돌로레스에서 남동쪽으로 약 11km 떨어진 곳이며 진원의 깊이는 10km라고 설명했다.

CNN 필리핀에 따르면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Philvolcs)는 퀘손시티에서는 진도 4가 기록됐다고 밝히며, 마닐라와 인근 지역 주민들도 수 초 동안 강한 진동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강진 이후 여진과 피해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레나토 솔리둠 소장은 "이것은 강진이다. 규모 7보다 강한 지진은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지 매체 필리핀 스타는 지진이 마닐라와 리잘, 불라칸, 누에바 에시하 등 인근 지역에서도 감지됐다며 시민들의 SNS 반응을 전했다. 마닐라에선 지진 직후 지하철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지진 직후 마닐라 소재 의회 상원 건물에 있던 인원들도 대피했다고 전했다

◇ '불의 고리' 위치한 필리핀, 강력 지진 발생 빈번

필리핀은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3년 10월엔 필리핀 중부 보홀섬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200명 이상이 숨졌다. 또 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당시 약 4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수만 채의 가옥들이 무너졌다.

또 1990년엔 필리핀 북부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해 100km가 넘는 지반이 파열됐다. 당시 지진으로 1200명이 넘게 숨졌고, 마닐라의 여러 건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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