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총질' 우회 저격한 이준석, "카메라 사라지면 윽박, 들어오면 악수"

배진솔 2022. 7. 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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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사라지면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뒷담화` 메시지가 공개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공개 저격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본인 SNS에 "이 대표의 투쟁, 그 과정에 많은 부침이 있었던 게 사실이나 그것이 '내부 총질'이라는 단순한 말로 퉁 칠 수 있는 것이었는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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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서 밝혀
"앞에는 양의 머리, 뒤에서는 개고기 받아"
박민영 당 대변인 등 이준석 키즈도 쓴소리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카메라 사라지면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뒷담화` 메시지가 공개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공개 저격했다. 이준석 키즈로 불리는 주요 당원들도 “당내 성장통을 내부 총질로 표현했다. 1년의 시간이 허무하다, 당을 떠나겠다”고 적극 비판하고 나서는 등 앞으로 당내 후폭풍이 상당히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사진=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며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섬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 감사하다 울릉도”라고 적었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윤 대통령과 권 권한대행의 텔레그램 채팅이 공개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글에서 정상배는 정치가와 결탁하거나 정권(政權)을 이용하여 사사로운 이익을 꾀하는 무리를 뜻한다.

공개된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는 감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면서 후폭풍이 거센 상황이다. 특히 당무에 대해 개입을 하지 않는다던 윤 대통령이 사적으로는 소위 ‘윤핵관’에게 이 대표 체제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드러내 친이준석계로 불리는 당원들도 공개 비판하는 등 혼란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본인 SNS에 “이 대표의 투쟁, 그 과정에 많은 부침이 있었던 게 사실이나 그것이 ‘내부 총질’이라는 단순한 말로 퉁 칠 수 있는 것이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대통령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청년들의 염원이 담긴 쓴소리, 그로 인한 성장통을 어찌 내부 총질이라 단순화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1년간의 고되지만 행복했던 추억들이 허무하게 흩어진다. 마음 한구석이 아려오는, 섧은 어둠으로 가득한 밤”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 대표가 추진한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 프로그램 ‘나는 국대다’ 출신의 인물이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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