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종합]위메이드, 2분기 적자 냈지만..장현국 대표 "공격적 투자 지속"
"투자 결실 맺으려면 시간 필요..하반기 '미르M' 블록체인 버전 준비"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게임을 즐기며 돈을 버는 이른바 'P&E'(Play and Earn) 게임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위메이드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위메이드플레이(전 선데이토즈) 연결 편입에 따라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인건비 및 신작 마케팅비 급증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투자가 성과가 되고, 성과가 회계 숫자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며 "2분기 시점에 매몰되지 말고 위메이드가 밝힌 청사진을 얼마나 이행하고 있는지를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신작 '미르M'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올해 3분기 자사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소셜 카지노 게임 '그랑프리 슬롯', 스포츠 승부 예측 게임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를 출시해 장르 다각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위메이드, 2분기 영업손실 332억원 '적자 전환'
27일 위메이드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32억5800만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89억원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16억4200만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이는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2022년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각각 1322억원, 36억원, 214억원이었다.
위메이드의 저조한 실적은 기존 게임 매출 감소 및 신작 마케팅비 증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위메이드의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 매출은 대표작 '미르4' 매출 안정화로 인해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97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인건비 및 신작 게임 출시 관련 광고선전비로 전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1422억원을 기록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출시 후 4번째 분기에 접어든 미르4 글로벌의 매출 하락세가 확대됐다"며 "또 미르M 국내 마케팅비 증가에 따라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 "블록체인 불황일때 투자해야…다만 성과 내려면 시간 필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투자가 성과로 보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블록체인 인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해나갈 것이이다" 강조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 1등 게임 암호화폐를 보유하기 위해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투자가 성과가 되고, 성과가 회계 숫자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암호화폐 회계 처리가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손익계산서로 우리 회사를 평가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2분기 시점에 매몰되지 말고 위메이드가 얼마나 말한 바를 지키고 있는지, 공격적이고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있는지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스마트폰 같은 기술 혁신이 등장했을 때처럼 블록체인 시장 역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결국 경쟁력 있는 소수가 살아 남아서 산업을 이끌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업계가 불황일 때 인력을 더 뽑는 게 효과적인 전략일 가능성이 있다"며 "분기당 80~100명의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위메이드, '미르M 블록체인 버전' 연내 글로벌 출시
위메이드는 올해 하반기 '미르M'에 블록체인 서비스를 접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은 "상반기 성공적으로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 '미르M'은 '미르4'에 이어 또 하나의 대표 '미르 IP'로 자리매김했다"며 "미르M은 하반기 블록체인 시스템을 접목해 글로벌 서비스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3일 국내 정식 출시된 '미르M'은 출시 직후 국내 양대 앱마켓 최고 인기 순위 3위,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게임업계는 위메이드가 미르M을 블록체인 게임으로 만든 이후 '미르4'와 경제 생태계 연동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회사 측은 '위믹스 플랫폼' 역시 다수의 게임과 계약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최근 '열혈강호' '크립토볼Z' '사신' 등 새로운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였으며, 연내 100개 게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위메이드는 Δ위믹스(WEMIX) 3.0 중심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본격화 Δ'인터게임 이코노미(inter-game economy)'를 통한 게임들의 경제적 연결과 실제 경제로의 확장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금은 모든 블록체인 코인이 유틸리티를 증명해야 하는 시점이다. 위믹스는 이미 게임을 통해 쓰임새를 증명했기에 더욱 공격적인 행보로 시장을 주도하겠다"며 "현재 테스트 중인 위믹스3.0을 잘 다듬어서 더욱 개방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독보적인 글로벌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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