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로 즐긴 폴가이즈 '휴대성 대만족'
'폴가이즈'의 재미는 여전했다. 무료화 이후 지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만큼 내기용으로 즐기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특유의 왁자지껄한 분위기와 손쉬운 게임 플레이가 오래 즐겨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최근 인기도 부쩍 오른 분위기다. 무료화 이후 48시간 만에 이용자 2000만 명을 넘어서고 2주 만에 5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의 지표 상승세 역시 괄목할 만하다. 엔미디어플랫폼의 '더 로그'에 따르면 폴가이즈의 PC방 점유율 순위는 현재 17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무료화 직전인 지난달 20일 대비 무려 142위나 상승한 기록이다.
보통 폴가이즈는 PC로 즐기는 경우가 많다. 플레이스테이션, XBOX, 닌텐도 스위치 등 대표 콘솔 기기도 지원하지만 XBOX SERIES X와 플레이스테이션5를 제외하면 PC에서 즐기는 것이 그래픽 퀄리티와 프레임 방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기자도 폴가이즈를 계속 PC로 즐겨왔다. 그러다 문득 조이콘으로 역동적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닌텐도 스위치로 폴가이즈를 즐기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전원 버튼을 오랜만에 눌러봤다.
사실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기기 자체 사양이 좋지 않은 편이라 걱정이 많았다. 게다가 닌텐도 스위치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탓에 과연 문제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을까부터 고민하게 됐다.
떨리는 마음으로 전원 버튼을 누른 결과 다행히 원활하게 실행됐다. 프레임이 30 이하로 제한되고 그래픽 퀄리티가 저사양으로 조정됐다. 닌텐도 스위치 스크린으로 보면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은 퀄리티였지만 모니터나 TV에 연결해서 실행했을 경우 어색함과 이질감이 다소 느껴지긴 했다. 어차피 모니터와 TV로 연결할 계획이었으면 PC로 즐기면 되니까 고려할 문제는 아니었다.
본격적으로 게임 플레이를 시작했을 때 프레임이 요동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네크워크 문제로 자잘한 렉 현상은 있었지만 실제 우승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게임 플레이에는 지장이 없었다.
폴가이즈는 일정 지점까지 장애물을 피해 달려가는 '레이스', 각종 방해물을 피해 살아남는 '서바이벌' 등 라운드마다 각기 다른 유형의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생존한 일정 인원만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다.
사냥은 간단치 않았다. 낮은 프레임이 문제가 되는 것보다 조이콘 조준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3~4번 정도 반복하니까 어느 정도 적응해서 무난하게 헤쳐나갈 수 있었다.
누군가가 "PC로 즐기던 것을 다운그레이드하면서 즐길 필요가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누워서 폴가이즈하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르지?"라고 반대로 질문하고 싶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듯이 침대나 쇼파에 누워서 폴가이즈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룸메이트가 앉아서 진행할 때 기자는 편하게 누워서 하니까 게임에서 패배했을 때도 뭔가 승리한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조이콘 조작은 PC에서 느낄 수 없는 닌텐도 스위치만의 차별적인 재미 요소였고 충분한 만족감을 제공했다. 조이콘을 본체와 분리해 즐기면 무의식적으로 캐릭터와 같이 뛰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역동적인 재미가 가미된다.
궁금해서 외부 환경에서도 이상 없이 즐길 수 있을까 실험해 봤는데 확실히 네크워크 상태에 따라 게임 환경 편차가 컸고 특정 구역에선 게임이 끊기는 현상이 발행해 온전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려워 외부 플레이는 지양하는 것을 추천한다.
닌텐도 스위치판 폴가이즈를 총평하면 "닌텐도 스위치만의 재미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어디서든 폴가이즈를 즐길 수 있는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게임성과 재미 요소는 이미 검증된 게임이라 그런지 그래픽 다운그레이드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료 플레이니까 아무런 부담이 없다. PC와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만큼 닌텐도 스위치를 소장했다면 누워서 휴식을 취할 때도 폴가이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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