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당무 관여 않겠다더니 100일도 안 돼 거짓말.. 앞으로 어떻게 믿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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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 사이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된 데 대해 "'당무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몇 번 강조한 윤 대통령이 집권 100일도 안 돼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나면 앞으로 국민들이 대통령을 어떻게 믿겠냐"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가장 큰 것은 대통령이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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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 사이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된 데 대해 “‘당무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몇 번 강조한 윤 대통령이 집권 100일도 안 돼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나면 앞으로 국민들이 대통령을 어떻게 믿겠냐”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가장 큰 것은 대통령이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권 대행이) 상당한 의도가 있다고 본다”며 “권 대행이 당내에서 여러가지 공격을 받지 않냐. 그것 때문에 ‘대통령과 문자도 수시로 주고받고 이모티콘도 하는 돈독한 관계다’ 이런 것을 과시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어떻게 됐든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징계를 받았으면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그런 지적을 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대표로 돌아올 수 없다는 경고를 보낸 것 아니냐. 그래서 집권 여당이 경제나 물가를 살리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 투쟁으로 계속 빠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대통령이 만약 이런 문자와 이모티콘을 야당 대표나 원내대표와 나눈다고 하면 얼마나 멋있겠냐”며 “강기훈과 함께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배후에 숨은 뜻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강행에 대해서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대통령과 검찰총장은 다르다. 검찰총장은 명령하면 검사동일체이기 때문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만, 대통령은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며 “경찰국 신설은 31년 전 개혁을 과거로 돌리는 잘못된 결정이다. 오죽하면 이명박 정부 때 법제처장을 한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지 이것은 잘못이라고 하냐”고 비판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경찰대 개혁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또 갈라치기 하는 것 아니냐. 경찰대 출신이 바로 7급으로 가고 경무관 승진을 많이 했다고 한다”며 “사관학교 나오면 왜 소위를 다냐. 의과대학 나오면 의사 되고 약학대학 나오면 약사 되고 간호대학 나오면 간호사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장관에 대해) 민주당이 행정쿠데타라고 규정했는데, 이 장관에 대한 탄핵 등 여러가지 방법은 민주당으로서 충분히 검토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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