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판단은 李보다, 경험선 97그룹보다 앞서" [민주 당권주자 인터뷰 ⑥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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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서는 세(勢) 보다 중요한 것이 대의명분입니다. 떳떳한 명분 없이는 정당을 이끌기 어렵죠. 공적 판단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이재명 의원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나선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58·3선·서울 영등포구을)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 내내 '공적 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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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학살 없다?..최근 명확한 사례 있어
컷오프 이후 단일화해야 역동성도 확대
“정치에서는 세(勢) 보다 중요한 것이 대의명분입니다. 떳떳한 명분 없이는 정당을 이끌기 어렵죠. 공적 판단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이재명 의원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나선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58·3선·서울 영등포구을)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 내내 ‘공적 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인보다 당 전체를 바라보며 판단하는 ‘선당후사’의 감각이 국민 지지를 받는 당으로의 재건에 필수적이라며, “이 측면에서 인정하거나 존경하기 어려운 사람이 당 대표가 된다면, 아무리 지금 만 명의 지지를 받고 있더라도 ‘사상누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지선에서 서울시장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공천은 “공적 판단보다 사적 판단이 앞섰던 측면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굉장히 아픈 대목이다. 당 전체를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판단이었다”며 당시 지도부와 이재명 의원을 직격한 것이다. 그러면서 “지선 패배는 전적으로 ‘자책점’ 외에는 설명하기 어렵다. 공적 판단의 오류를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18년간 정치 야인 생활을 해 오다 21대 국회에 복귀한 김 의원은 “이번 임기 동안은 상임위원회나 지역구 활동에 전념하려 했지만, 지선 과정에서 당이 어려운 상황이 되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결국 당 대표 출마까지 이른 것”이라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김 의원은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으로 분류된다. 그는 “공천학살은 없다”고 선언한 유력 후보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 “가장 최근에 명확히, 그리고 노골적으로 공적판단을 무너뜨린 사례가 있지 않느냐.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어떤 신뢰를 축적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반대로 김 의원 본인에 대해선 “사적 동기에 의해 일을 그르쳤다는 평가는 거의 받아본 적 없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에 함께 출마한) 97(90년대 학번·70년대생)보다 훨씬 젊은 나이부터, 당 전체의 선거난 혁신과 관련된 일들이 맡겨지고 당 중심부에서 일해본 경험이 풍부하다. ‘김민석은 갈등 없이 일을 해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97그룹이 주도하는 ‘세대교체론’의 대상으로 지목되는 데 대해서는 단호한 선을 그었다. 그는 “86에서 97로의 세대교체가 사회과학적 의미가 있다는 의견을 단 한 사람으로부터도 듣지 못했다”며 “정치는 시대정신과 역량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70대이던 DJ(김대중)가 시대정신과 역량이라는 면에서 후배보다 앞섰기 때문에 대통령을 했다”고 말했다.
비이재명(비명)계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예비경선(컷오프) 이후 자연스러운 논의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단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초 추진했던 97 단일화가 안 되니, (86까지) 급히 꿰어맞추려는 이벤트성 단일화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중앙위원의 선택이 (본투표 진출자를) 한 번 걸러주는데, 사전단일화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컷오프 이후 3명이 경쟁하고, 일정시간 지나서도 (대세론) 흐름을 흔들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그 때 단일화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그래야 역동성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두헌·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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