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리 허술하다고?..700억 횡령한 직원, '눈뜨고' 당한 우리은행

정다운 2022. 7. 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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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700억원을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이 은행이 갖고 있던 주식에 손댔을 뿐 아니라, 파견을 간다고 속이고 1년 넘게 무단결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은행은 파견을 나간다는 직원의 말만 믿고 파견 기관에도 별다른 확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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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8년간 700억원을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이 은행이 갖고 있던 주식에 손댔을 뿐 아니라, 파견을 간다고 속이고 1년 넘게 무단결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은행은 직원의 일탈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진행되고 나서야 알아차렸습니다.

금감원은 26일 우리은행 횡령 사고 잠정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은행 본점 기업개선부 직원이 2012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8년간 8회에 걸쳐 총 697억3천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은행 직원의 첫 범행은 지난 2012년 6월,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A사의 출자전환 주식 42만9천493주(당시 시가 23억5천만원)를 빼돌려 인출했습니다.

팀장이 공석일 때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를 도용한 뒤 몰래 결재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직원은 2012년 10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직인을 도용해 출금하거나 공·사문서를 위조하는 식으로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계약금 614억5천만원과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공장 매각 계약금 59억3천만원을 횡령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직원은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대외기관에 파견을 간다며 허위로 구두 보고를 하고 무단결근까지 했습니다.

우리은행은 파견을 나간다는 직원의 말만 믿고 파견 기관에도 별다른 확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 통제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범행이 조기에 적발되지 못하고 장기간 반복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정다운>

<영상: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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