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채권 6.79% 현금 변제"..쌍용차, 회생계획안 제출

CBS노컷뉴스 김승모 기자 2022. 7. 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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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회생채권의 6.79%만 현금 변제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인수인, 이해관계인과 채권 변제율 제고 방안을 지속해서 협의해 이를 관계인 집회 직전에 제출하는 회생계획안 수정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회생채권자들이 6.79%의 회생채권 변제율이 낮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 회생계획안이 관계인 집회에서 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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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출자전환 감안, 회생채권 실질변제율 36.39%
상거래 채권단 반발에 회생채권안 동의 불투명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정문. 쌍용차 제공

쌍용차가 회생채권의 6.79%만 현금 변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채권단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회생계획안이 관계인 집회에서 동의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쌍용차는 지난 26일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과의 투자 계약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생계획안에는 KG컨소시엄 인수대금 3355억원을 변제 재원으로 한 채무변제 계획과 최종 인수예정자의 지분율 보장을 위한 주주의 권리 변경 방안이 담겼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총 변제 대상 채권은 약 8186억원이다. 이중 회생담보권 약 2370억원과 조세채권 약 515억원은 관련법에 따라 전액 변제한다.

대주주인 '마힌드라& 마힌드라'의 대여금 및 구상채권 약 1363억원을 제외한 회생채권 약 3938억원의 6.79%는 현금 변제하고 93.21%는 출자전환하게 된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출자 전환 된 주식의 가치를 고려하면 회생채권의 실질 변제율은 약 36.39%다.

대주주인 마힌드라& 마힌드라의 대여금과 구상채권 약 1363억원은 5.43%에 대해 현금 변제하고, 94.57%는 출자 전환한다. 이는 일반 회생채권 변제율의 80% 수준이다.

쌍용차가 제시한 변제 계획은 앞서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변제 계획보다는 나아진 조건이다.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은 회생채권에 대한 현금 변제율을 1.75%로 제기했다.

하지만 상거래 채권단은 전날 회생채권 변제율이 낮다고 대통령실 등에 탄원서를 제출하며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채권단은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이 제시한 회생채권에 대한 현금 변제율 6% 및 출자전환을 통한 주식 변제율 30%는 중소 협력사가 감내하기 힘든 수치"라며 "지난번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제시했던 1.75% 변제율보다는 다소 높아졌지만,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또한 "낮은 변제율로 쌍용차 재매각의 기회가 불발돼 파국으로 가는 사태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며 "대통령이 산업은행 이자 195억원과 세무 당국의 가산금 35억원 탕감이라는 정책적 결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쌍용차는 인수인, 이해관계인과 채권 변제율 제고 방안을 지속해서 협의해 이를 관계인 집회 직전에 제출하는 회생계획안 수정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회생계획안의 채권 변제율 등이 채권자와 주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회생계획이 인가될 경우 추가적인 운영자금 유입으로 공익채권 변제와 투자비의 정상적인 집행이 가능해 채권자와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르면 다음 달 열릴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회생채권자들이 6.79%의 회생채권 변제율이 낮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 회생계획안이 관계인 집회에서 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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