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험군 6·25 참전자 모아 실내 노마스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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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국노병대회를 명목으로 고위험군인 6·25 참전자들을 불러 대규모 실내 집회를 개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원한 전승의 명절에 즈음해 온 나라 인민의 숭고한 경의와 열렬한 축하 속에 제8차 전국노병대회가 7월26일 수도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고위험군인 고령 6·25 참전자를 마스크도 씌우지 않고 실내 행사에 동원한 것은 위험한 처사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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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평양서 열린 노병대회서 마스크 착용 안해
고령 참전자들 포함해 전원 마스크 안 써
코로나 신규확진 10명대 등 성과 과시 의도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전국노병대회를 명목으로 고위험군인 6·25 참전자들을 불러 대규모 실내 집회를 개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원한 전승의 명절에 즈음해 온 나라 인민의 숭고한 경의와 열렬한 축하 속에 제8차 전국노병대회가 7월26일 수도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최영림·태종수·리명수·안심·김경옥·김시학·리길송 등 참전자들이 주석단에 앉았다. 이들 외에 참전자들과 전승혁명사적부문 강사, 혁명학원 학생, 군 장병, 노동자, 대학생 등 수천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북한은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과시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부총장은 "전국 단위 참가자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착용 없이 행사를 진행했다"며 "코로나 방역 성과를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10명대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북한 당국은 전날 30명까지 줄었던 하루 신규 환자 수가 18명까지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북한이 코로나19 집계를 발표한 이후 신규 환자 수가 10명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북한은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 수 역시 전날 260명에서 230명까지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고위험군인 고령 6·25 참전자를 마스크도 씌우지 않고 실내 행사에 동원한 것은 위험한 처사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역시 대규모 열병식과 기념사진 촬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치료 중 환자가 줄고 있다는 북한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비판한다.
마틴 맥키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유럽 공중 보건학 교수는 27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북한 내부 상황을 전혀 파악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 코로나 상황을 진단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북한의 코로나 관련 통계는 타당하지 않아 보인다. 신종 코로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인구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사실 믿기 어려운 결과"라고 말했다.
미국 웨일 코넬 의과대학 면역학과 존 무어 교수도 이날 VOA에 "북한 당국이 통계를 속이고 있다는 것은 과학적, 임상학적으로 명백하다"며 "북한의 주장은 정치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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