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려요" 외침에..바다 뛰어든 소방관, 만삭 아내는 심폐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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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때이른 무더위에 인파가 몰렸던 충남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 해수욕장.
오후 5시쯤 한 외국인 관광객이 튜브가 뒤집히는 바람에 바다에 빠졌다.
배우자인 충남 당진소방서 기지시 119안전센터 김지민 소방교가 곧바로 상태를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LG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기꺼이 물에 빠질 위험을 감수하고 만삭의 몸에도 사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부부 소방관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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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때이른 무더위에 인파가 몰렸던 충남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 해수욕장. 오후 5시쯤 한 외국인 관광객이 튜브가 뒤집히는 바람에 바다에 빠졌다.
사고 발생 장소는 해변에서 20m 떨어진 해상. 양가 부모님과 함께 가족여행을 온 소방관 부부가 사고를 목격했다. 이미 수면 위에는 뒤집힌 튜브와 익수자의 등만 보이는 상황이었다. 남편 강태우 충남 119특수구조단 119항공대 소방교(28)가 지체없이 맨몸으로 뛰어들었다.
강 소방교가 20m를 헤엄쳐 물에 빠졌던 외국인을 해변까지 구조했지만 익수자는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배우자인 충남 당진소방서 기지시 119안전센터 김지민 소방교가 곧바로 상태를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익수자가 스스로 호흡하고 의식을 되찾기까지 김 소방교는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았다. 김 소방교는 당시 임신 35주차의 만삭으로 안정을 취해야 하는 시기였다.
김 소방교는 "의식 잃은 환자를 보니 우선 살려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며 "곧 태어날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강 소방교는 "저와 아내 모두 소방관으로 할 일을 다했을 뿐"이라며 "환자가 건강을 되찾고 아내와 뱃속의 아이도 건강해 그저 다행"이라고 밝혔다. 두 소방관은 지난해 10월 화촉을 올린 신혼부부다.
LG복지재단은 27일 두 소방관을 'LG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LG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기꺼이 물에 빠질 위험을 감수하고 만삭의 몸에도 사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부부 소방관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LG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회장 취임 이후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가 확대됐다. 현재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총 17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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