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년 만에 또 침체 위기"..세계 경제 '먹구름' 짙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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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경기를 끌어 내리는 위험 요인들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전망이 한층 어두워졌다.
우리 정부는 IMF의 최신 경제 전망과 관련해 "4월 전망 이후 실시된 2차 추경 효과 등으로 여타 주요국 대비 성장률이 소폭(한국 -0.2%p, 세계 -0.4%p, 선진국 -0.8%p) 조정됐다"면서 "최근 발표된 우리나라 2분기 GDP 성장률은 이번 전망 때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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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인플레·긴축에 세계 경제↓.."경기침체 가장자리"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부터 불과 2년 만에, 세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가장자리에 설지도 모른다."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경기를 끌어 내리는 위험 요인들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전망이 한층 어두워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3%로 0.2%포인트(p) 낮췄다. 지난 4월 3.0%에서 0.5%p 내린 뒤 잇단 하향 조정이다. 내년 성장률은 2.1%로 0.8%p 낮춰 잡았다.
27일 IMF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수정 세계경제전망'에는 이 같은 내용의 분석이 담겼다.
피에르-올리비에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전망과 관련해 "전망에 포함된 위험 요인들이 아래 방향을 향해 압도적으로 기울어졌다"고 지적했다.
IMF는 주요 위험 요인들로 Δ우크라 전쟁에 따른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 가능성 Δ노동시장 상황과 통화 긴축 속도 등에 인플레가 더욱 심화할 가능성 Δ개발도상국 부채 문제 Δ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 성장세 둔화 Δ식량·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사회 불안 Δ지정학적 파편화로 인한 세계 무역 저해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이런 위험 요인들이 현실화하는 최악의 상황이라면 인플레가 치솟고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2.6%까지 떨어진다는 게 IMF의 예상이다. 현재 IMF는 올 세계 경제 성장률을 석 달 전보다 0.4%p 내린 3.2%로 전망하고 있다.
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부터 다 회복하지 못한 글로벌 경제가 점차 어둡고 불안한 전망과 마주하고 있다"면서 "4월 전망에서 모습을 드러낸 많은 경기 하방 위험들이 현실화하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우리나라도 이 같은 세계 경기 둔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 물가와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수출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지난해 4.1%를 나타낸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올해 2%대 초중반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정부는 지난달 올해 성장률을 2.6%로 발표했고, 한국은행은 2.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7%로 예상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당초 한은과 정부가 생각한 그 정도는 안 되겠지만 2% 중반 정도는 성장할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 성장률은) 한 2% 정도 언저리 수준은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2분기 성장률은 민간 소비 회복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보다 높은 0.7%로 집계됐으나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커지면서 민간 소비마저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날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8일 만에 10만명 선을 돌파했다. 해외 유입이 53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여름 휴가철 이후 확산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불안감도 고개를 든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올해 1%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노무라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올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7%로 내렸다. 이 밖에 시장에서는 올 3분기나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렇다고 종전 코로나19 확산기처럼 정부 소비를 늘려 성장률을 높이기도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 사태 동안 재정 여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새 정부의 재정 건전성 중시 기조를 고려하면 연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에 기대를 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리 정부는 IMF의 최신 경제 전망과 관련해 "4월 전망 이후 실시된 2차 추경 효과 등으로 여타 주요국 대비 성장률이 소폭(한국 -0.2%p, 세계 -0.4%p, 선진국 -0.8%p) 조정됐다"면서 "최근 발표된 우리나라 2분기 GDP 성장률은 이번 전망 때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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