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에도 웃는 신세계인터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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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복합 경제 위기로 기업들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는 가운데 지금의 위기가 기회가 된 회사가 있다.
딥디크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2017년 9월 비엠케이리미티드로부터 국내 판권을 인수한 브랜드로, 올해 1~7월 자사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인기 검색어 10위권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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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딥디크 등 니치향수 판권 적극 인수
50여개 수입 브랜드 보유 실적상승 동력작용
고환율에도 원가율 개선 매출 효자役 톡톡
인플레 소비심리 냉각에도 '견고한 성장' 예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복합 경제 위기로 기업들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는 가운데 지금의 위기가 기회가 된 회사가 있다. 바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 5년 전 선제적으로 고급 향수 판권 인수에 적극 뛰어든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전략이 이른바 ‘신의 한 수’가 됐다는 평가다.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대표 니치향수인 딥디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브랜드 판권을 가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해당 브랜드 매출 실적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올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3고 상황이 오히려 신세계인터네셔날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상쇄됐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사업 부문별 수입 브랜드 매출 비중을 보면 패션 55%, 코스메틱 72% 가량이다. 보통 수입 상품의 경우 구매와 판매 시점이 3~6개월 가량 차이가 나는데 대부분 판권이 유럽과 북미에 집중돼 있어 원화 가치 하락(환율 상승)이 오히려 원가율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다.
특히 매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브랜드는 딥디크다. 딥디크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2017년 9월 비엠케이리미티드로부터 국내 판권을 인수한 브랜드로, 올해 1~7월 자사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인기 검색어 10위권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세계 최대 규모의 딥디크 매장이 브랜드가 탄생한 프랑스 파리가 아닌,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열 정도다.
이에 딥디크는 5년간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강타한 지난해에도 딥디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4.5% 신장했다.
딥디크는 올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 우려에도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만큼 안정적으로 매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물가 상황이 심화될수록 저렴한 가성비 브랜드와 함께 가심비를 갖춘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로 만족감을 느끼는 것)’ 트렌드가 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스몰 럭셔리 선호 현상으로 신세계인터네셔날의 수입 패션 및 코스메틱 브랜드의 2분기 매출 성장률을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와 20% 신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특히 딥디크 구매 고객의 63%가 구매력이 큰 20·30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니치향수를 비롯한 향초·디퓨저 등 홈 프래그런스(방향) 제품을 사용하는 20·30대 소비자가 늘었고, 이로 인해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의 무게 중심도 ‘저가’에서 ‘가치’로 이동한 점이 주효했다. 딥디크가 지난 21일 디퓨저·향초·세정제 등 가정용품 라인업으로 제품군을 확대한 데는 이같은 배경이 깔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니치향수는 명품과 마찬가지로, 한 번 구입한 고객의 재구매율이 높은 카테고리”라며 “재구매시 더 저렴한 가격의 향수를 구입하는 ‘다운 그레이드(downgrade·격하)’ 소비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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